현재 위치

현장소식

필리핀: 홍수 이후

2012.01.06

국경없는의사회는 태풍에 이은 홍수로 집을 잃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수 천 명의 사람들이 현재 임시 대피소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2월 태풍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민다나오(Mindanao) 섬에서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은 자연재해가 잦다. 그렇지만 최근 홍수사태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대응 타이밍은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국경없는의사회피에르-루이지테스타(Pier-Luigi Testa) 응급프로그램 부매니저가 상황을 설명한다.

예기치 않은 개입

12월 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민다나오 섬을 향하고 있었다. 이들의 목적은 몇 년 동안 계속된 무력분쟁을 겪고 있는 코타바토(Cotabato), 망귀다나오(Maguidanao), 다바오(Davao) 지역의 응급의료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12월 16일 조사작업을 하던 중 태풍이 민다나오 섬을 강타했고, 수 많은 인명피해와 섬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조사팀은 평가임무를 중단하고 홍수 피해 현장으로 급파되었다.

태풍

한 달 전에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팀도 태풍 피해를 입은 마닐라 북부 불라칸(Bulacan) 주에 도착했다.

의료진들이 의료 상담을 진행하고, 물을 공급하고, 비식량 구호물자를 나누어 주었다.

약 30개의 크고 작은 태풍이 매년 필리핀을 강타하며, 큰 피해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옥 파괴

강물이 방조제를 넘쳐 마을과 주변지역 전체를 집어삼켰다. 카가얀 데 오로(Cagayan de Oro)와 일간(Iligan) 마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물과 진흙이 덮쳐 가옥을 파괴했다.

피난처 모색

많은 사람들이 홍수를 피해 필리핀 정부가 학교에 세운 이재민 수용소나 지역의 중요한 회의가 개최되는 바랑가이*의 청사 건물로 피신하였다. 이러한 피난처들의 궁핍한 상황은 난민 캠프나 매한가지였다. 여러 국제 NGO가 원조, 필수 물자, 식량 등을 제공하고 화장실 등을 세우기 위해 왔다. 그러나 보건부와 협조하여 의료지원을 할 수 있었던 NGO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유일했다.

* 필리핀의 도시와 지자체를 구성하는 최소의 지방 자치 단위

현지 의료진 훈련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로부터 태풍 발생 직후 파견되어 복귀할 의료진을 감독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지 의료진이 카가얀 데 오로(22개 센터에 21,000명)와 일리간(20개 센터에 14,000명)의 수재민수용소에서 의료상담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질병 위험요인

물설사와 호흡기 감염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밝혀진 렙토스피라증과 파상풍 의심 환자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의료진은 또한 수재민의 생활조건과 상황을 관찰할 예정이다. 수재민 수용센터의 부담을 덜고 특히 새 학기가 되어 학생들이 돌아오면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를 비워주기 위해 천막 수용소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