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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콜레라 예방 접종 실시

2012.06.05

경구투여 백신을 활용한 효과적인 새 예방접종법 도입

기니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구 투여 방식으로 콜레라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Guinea)의 수도, 코나크리(Conakry)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보파(Boffa) 지역에서 117,000명에게 콜레라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아프리카에서 콜레라 발생 기간 동안, 2회 경구 투여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적인 콜레라 유행에 대한 대응조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 보건부와 공동으로 이번 콜레라 유행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코나크리 인근 해안지역에 대응노력을 집중했다. 제네바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혁신 프로그램 매니저(innovation initiative manager)를 맡고 있는 도미니크 르그로(Dominique Legros) 박사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발생을 접하고, 먼저 예방접종을 통해 사람들을 보호하고, 콜레라 확산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르그로 박사는  “정기적으로 콜레라 발생에 대응하고 있으나, 질병 통제는 항상 어렵다. 콜레라의 진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구 투여 백신은 콜레라 억제에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콜레라가 가장 활성화된 구역을 통제할 수 있다면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와 그 협력단체인 에페상트르(Épicentre)는 해당 지역 역학조사를 강화했으며, 향후 6개월간 콜레라 유행의 진행상황과 백신의 유효성을 추적할 것이다.

추적조사 결과는 분석을 거쳐 앞으로 발생할 유행병에 대한 전세계 포괄적 대응전략 수립에 사용될 것이다. 전략이 수립되면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을 신속히 배치하여 지역 공동체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더 많은 사람을 유행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경구투여 콜레라 백신이 유행병 발생 대응에 있어 유용한 새 도구이기는 하지만, 백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콜레라에 대한 인식제고, 위생 향상, 치료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모든 유행병 발생시 안전한 물과 공중위생 시설 보급 또한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르그로 박사는 “모든 수인성 질병은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억제될 수 있다. 콜레라 경구투여 백신은 아프리카 모든 설사병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 활동을 통해 유행병 발생 기간 동안 콜레라 예방접종이 가능함을 보였다. 의료진은 기본적인 훈련만 받으면 되고, 백신의 투여도 용이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들도 잘 받아들인다.

2012년 4월 말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31개의 예방접종 팀을 보파, 투그니필리(Tougnifily), 코바(Koba) 지역에 배치하였다. 예방접종 목표 인구 중 68퍼센트(약 163,000명)가 2회 투여를 끝마쳤다. 이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기니 보건부 및 해당 지역 보건당국과의 공동사업으로 진행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얼마 전 기니 수도 코나크리 남쪽 포레카리아(Forecariah) 지역에서 50,000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사업도 시작하였다.

이 콜레라 백신은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2회의 경구투여를 통해 예방접종이 이루어진다. 첫 번째 투여 후 2~6주가 지나 2차분을 투여한다. 약효는 최소 2년간 60%를 넘게 나타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백신을 콜레라 풍토병 국가에서 예방적 조치로 사용해 왔으나, 콜레라 발생에 대한 대응조치로 아프리카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