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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난민 상황 악화

2012.07.04

올해 1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말리(Mali) 국내 정치 세력간 분쟁으로 북부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 피난민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덤불에 숨거나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 니제르(Niger) 그리고 모리타니 (Mauritania)로 등지로 떠나고 있다. 난민들이 이동한 지역은 이미 식량위기로 인해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지역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난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총격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감, 치안 불안 및 식량 부족으로 30만 명의 말리인이 집을 떠나 인근 국가로 피난을 떠났다.

팀북투(Timbuktu), 가오(Gao), 세고우(Ségou) 그리고 몹티(Mopti)를 떠나온 난민들은 물, 잠자리 그리고 식량 지원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난민 캠프나 마을로 몰려들고 있다.

기본 진료 지원

이미 취약해져 있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부르키나 파소의 간다파부(Gandafabou)와 페레리오(Férrerio), 모리타니의 파살라(Fassala),  음베라(Mbéra)와  바시코노(Bassikounou), 그리고 니제르의 쉬나고다 (Chinagodar) 바니(Bani), 반고우(Bangou) 그리고 야산(Yassan)에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2월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팀은 말리 국경지역에서23,000명을 진료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지원 코디네이터 크리스틴 페리(Christine Férir)는 “대부분 호흡기 질환, 말라리아와 설사 환자가 많았다. 이런 질병이 흔한 이유는 난민들이 지내고 있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팀은 산부인과 진료도 진행하고 있다. 모리타니 음베라 난민 캠프의 국경없는의사회 보건소에서 많은 산모들이 아이를 출산했다.

가장 귀하지만 부족한 식수

모리타니는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물을 찾기가 어렵다. 물은 질병을 예방하고 위생과 관련된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바니 반고(Bani Bangou)캠프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저수탱크를 운반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매주 염소 처리한 물 20만 리터를 제공한다. 페리 코디네이터는 “현재 기온이 50℃ 정도 되는데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오랜 가뭄과 흉년으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피난을 떠나 난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리타니 음베라 난민캠프에서 줄을 서서 물을 받고 있다.

영양실조 치료와 예방

난민들은 식량 배급 등 필수품의 공급을 100% 인도주의 구호에 의존하고 있다. 어머니들은 아이에게 먹일 식량이나 분유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페리 코디네이터는 “쌀을 먹으면 배고픔을 달랠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한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탄수화물 및 미네랄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모리타니에서 난민들은 말리를 떠난 이유는 식량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응급 대응을 시작한 이유로 국경없는의사회는 3개 국가에서 약 1천명의 심각한 영양실조 환자를 치료했다.

전염병 창궐

홍역 등 전염병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은 국경없는의사회의 난민 캠프 활동의 또 다른 중요한 우선순위이다. 난민 캠프의 삶은 힘겹고 아이들은 만성적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역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3월부터 지역 보건부와 힘을 합쳐 약 1만 명의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콜레라가 니제르의 나마리곤구(Namarigoungou)와 본페바(Bonfeba)에서 발병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지역 보건부는 6백 명의 콜레라 환자를 5월초부터 치료하고 있다. 또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60개 병상을 갖춘 콜레라 치료 센터 두 곳을 개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난민 상황이 취약한 상황에서 우기까지 다가오면서 말라리아나 콜레라 전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7월 춘궁기가 닥치면 영양실조 발생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은 설상가상으로 영양실조에 말라리아 감염의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니제르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아이의 영양상태 신속하게 진단하고 있다.


말리 시카소(Sikasso)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팀은 보건소 5곳과 코티아라(Koutiala) 병원에서 소아과 치료와 영양 실조 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 활동뿐만 아니라 소아과 질병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북부 지역 팀부투(Timbuktu)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팀부투 뿐만 아니다 키달(Kidal)과 몹티(Mopti)의 마을에서도 주민들에 대한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