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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영양실조는 복합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2012.08.31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헬 지역 국가들의 식량 위기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디렉터인 쟝 클레멩 카브롤 박사(Dr Jean-Clement Cabrol)는 남부 니제르(Niger)에서 얼마 전에 돌아왔다. 카브롤 박사는 현지에서 발견한 것과 이 지역의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아동들을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니제르에서 영양실조는 고질적인 문제로 특히 6월부터 9월사이 식량부족문제가 더 심각하다.
니제르에 식량 위기가 왔습니까?

현재 니제르 상황이 예외적인 것인가를 묻는 것이라면 대답은 ‘아니다’ 입니다. 불행히도 니제르에서 식량 접근 문제와 널리 퍼진 영양실조는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위기의 해라고 여기지도 않는 2011년의 경우 니제르 전역에서 30만 명 이상의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이 국경없는의사회와 다른 기구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올해 이 수치는 3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년,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 문제는 다른 요인들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생활 필수품 가격 상승, 리비아에서 돈을 벌어 송금했던 노동자들의 대거 귀환,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우기와 그로 인한 말라리아 감염 건수 증가, 말리 난민 유입 등은 이미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2000년대 초에 새로이 생산된 바로 섭취 가능한 치료식 덕분에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은 합병증이 없는 경우 더 이상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어머니의 간호를 받으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덕분에 치료받는 아동 수가 급증했습니다. 니제르 보건 시스템으로는 아동 39만 명을 입원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니세프,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같은 주요 UN 기관들에게 계속해서 아동 전용으로 제작되고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포함된 우유 단백질 강화 피넛 페이스트, 비타민, 무기질과 같은 식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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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양실조를 사전에 막기 위해 추가 식량원을 제공하자는 목적 하에 5세 미만 아동들에게 “예방차원”의 식량 배급을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의료 서비스를 공동체 수준으로 분산시켰습니다. 이제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훈련받은 직원들이 마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을 모니터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당장 섭취할 수 있는 치료식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즉, 환자 치료 비용이 줄었으며 환자가 넘치는 병원과 진료소의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공동체 내에서 치료받는 아동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가장 가까운 집중 치료 센터로 보내서 치료합니다.

앞으로 영양실조를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응급상황을 제외하고서는 단순히 영양 측면에서의 접근법을 넘어서야 한다고 봅니다. 영아 주요 사망원인인 말라리아, 설사병, 기도감염과 영양실조 전부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픈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동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영양실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말라리아 케이스도 테스트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우리 의료 및 예방 전략에서 모자 보건이 전반적으로 더 크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적으로 임산부가 출산 전 진료 받으러 오게 되면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고 영양실조 검사를 해야 합니다. 오늘 날 국경없는의사회는 영양실조와 다른 문제를 분리해서 치료하는 것은 낡은 방식이라고 여깁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파트너 기관인 니제르 의료 관련 기구, 국제 NGO, 니제르 연방보건부와 긴밀히 공조해서 니제르 전역의 의료시설과 병원에서 영아 영양실조 치료와 소아과 진료, 산모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말리 피난민들에게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2년 들어서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니제르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 최소 3만8천명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