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차드: 말라리아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

2013.10.14

국경없는의사회가 차드 남부에서 급성 말라리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했던 예방 캠페인의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예방 치료제 배포 이후, 환자수가70% 감소했고, 이는 차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요인 1위인 말라리아 퇴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사코리 병원에서 말라리아 치료를 진행했다 ©MSF
7월 이후, 차드 남동쪽에 위치한 암 티만(Am Timan)과 서쪽의 마사코리(Massakory)에서 4만명 이상 말라리아 신규 환자가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치료를 받았다.

마사코리 병원에서는 매일 20- 40명의 말라리아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감염환자 수도 마찬가지 이지만 심각성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과 청소년도 감염되고 있는데, 이렇게 심각한 경우는 처음 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레티지아 베카(Letizia Becca)

급성 영양실조 등 다른 질병과 함께 앓게 되면, 말라리아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모이살라의 국경없는의사회 말라리아 치료 병동에서 플로렌스는 “제 아들은 6살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들이 마을을 찾아왔고 아이에게 열이 나면, 모기에 물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아들이 아파서 진료소를 찾아갔는데, 이 곳을 소개해줬습니다. 이제 제 아들은 나았습니다. 너무 다행이에요”라고 전했다.

이번 위기에 대응하고자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 치료와 더불어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진료소에 의약품과 진단 테스트기를 제공하고 있고, 외진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동 진료소 활동을 진행하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식제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활동들이 현 위기상황 대응에 효과를 보인다면, 말라리아 화학예방요법의 예방효과가 증명되는 것이다. 화학예방요법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에 5세 미만 아동에게 경구용 항말라리아 혼합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차드 남부지역에서는 5만 명의 아동이 처방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 차드 현장책임자인 알레인 캠프(Alain Camp)는 “화학예방요법은 아동 환자수와 말라리아의 심각한 정도를 낮추고 치명적인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치료제 배포 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말라리아 환자가 70% 감소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라고 전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차드 정부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4개의 지역에서 실행했다는 것이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차드 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차드 보건부와 관련 기관들에 2014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화학예방요법을 가장 우선시할 것과 공여국의 지원을 촉구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차드에서 30년 이상 활동해왔으며 현재 아베셰(Abéché), 암 티만, 마사코리와 모이살라(Moissala)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말라리아 화학예방요법은 차드뿐만 아니라 말리와 니제르에서도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