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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산모와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보건 교육

2015.01.15

얌비오는 산모 10만 명 중 2,327명이 사망할 정도로 산모사망률이 높은 서에콰토르 주(州)의 주도입니다. 문화적 관행 및 사회경제적 제약 때문에 산모들이 의료시설을 찾기 어려운 현지 상황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정보 전달과 교육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산모들과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를 안고있는 산모와 남편 ©Matthias Steinbach 

폭우가 내리는 어느 금요일 오후, 남수단 얌비오(Yambio) 주립병원의 국경없는의사회 당직 외과의가 산부인과에서 걸려온 응급 전화를 받았다. 26세의 여성인 스텔라가 복통이 심하고 질 출혈이 멈추지 않아서 왔다는 전화였다. 스텔라는 30킬로미터가 떨어진 나자라(Nazara)에서 얌비오까지 비가 내리는 진흙 길을 친척들의 도움을 받으며 와야 했다. 폭우 때문에 가족들 모두 지쳐 있었다.

스텔라의 복부 왼쪽에 통증을 유발하는 덩어리가 만져졌다. 수술실에서 개복을 해보니 스텔라는 자궁 외 임신을 했는데 그게 터져서 복부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의사들이 출혈은 막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스텔라의 왼쪽 난소와 난관은 이미 망가져 있었다. 이미 피를 많이 잃었어도 다행히 의료진은 스텔라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의식을 되찾은 스텔라는 자신이 2주 동안 아팠다고 이야기했다. 통증 때문에 괴로워한 지 1주일이 되었을 무렵 전통 치료사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았지만 통증은 심해지기만 했다. 출혈도 계속되어서 스텔라는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다행히도 스텔라의 남편이 지역 사회 보건 교육을 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IEC(Information, Education, and Communication) 팀으로부터 얌비오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었고 친척들에게 병원까지 함께 가달라고 했다.

이틀 뒤 스텔라는 퇴원할 수 있었고 나흘 뒤에는 실밥을 풀었다. 그 뒤에 심리 지원 팀은 스텔라와 상담을 하면서 이제 겨우 26세인 그녀가 이미 아이 7명을 낳았으며 이번이 8번째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텔라는 더 이상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런 뒤에 스텔라는 가족 계획 서비스 팀을 만나서 몇 가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왼쪽 팔에 피임 기구 이식을 받았다. 이제 후속 검사는 5년 뒤에 받으러 오면 된다. 스텔라의 집 가까이에는 의료 시설이 없기 때문에 스텔라는 이 방법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이 작은 기구 덕분에 저는 이제 이번 같은 끔찍한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되고, 남편과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통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국경없는의사회의 IEC 팀은 얌비오가 있는 서에콰토르 주에서 최대한 많은 마을을 찾아가 보건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스텔라의 남편도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얌비오 병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병원 밖에서 활동하는 IEC 팀의 지원이 있어서 얌비오 병원은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수단 주바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헤머트 뤼콩어는 “얌비오 IEC 팀은 환자들이 마음을 열게 해서, 의료진이 적절한 치료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IEC가 있기 때문에 스텔라나 다른 환자들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을 알고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얌비오 주립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IEC 팀은 특히 신생아를 위한 ‘캥거루 마더 케어’, 영양실조 아동 대상으로 시작해 소아과 병동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는 심리 치료 활동,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모유 수유할 때 편한 자세 등을 가르쳐 주는 활동 등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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