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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베를린 세게백신면역연합 회의장 시위

2015.01.28

국경없는의사회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회의가 열린 베를린에서 ‘제약업계 운명의 수레바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수레바퀴를 어떻게 돌려도 결국 제약회사들은 고가의 폐렴 백신 가격을 놓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제약회사 GSK와 화이자에 폐렴 백신을 현재의 절반 가격인 아동1명당 총 3회 접종에 미화 5달러까지 낮추도록 촉구하는 의미로 이번 시위를 벌였습니다.

각국 정상의 가면을 쓰고 '제약업계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Stephanie Pilick/MSF

유럽 시간으로 1월 27일 오전, 베를린 의회센터(Berlin Congress Center) 앞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 캐머런 영국 총리로 분장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제약업계 운명의 수레바퀴’ 행사를 벌였다. 이는 수레바퀴를 어떻게 돌려도 결국 GSK와 화이자 임원으로 분장한 게임의 진행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챙기고, 후원국들에게서 더 많은 보조금을 긁어 모은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의 일환이다.

폐렴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아동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는 폐렴 백신이 있지만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지원이 없다면 빈곤국들에서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두 제약회사에 폐렴 백신을 현재의 절반 가격인 아동1명당 총 3회 접종에 미화 5달러까지 낮추도록 촉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회사들에게 폐렴 백신 가격을 절반으로 줄여 아동1명 접종당(총 3회 접종) 미화 5달러까지 낮추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는 인도 백신 제조업체 세럼 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가 향후 수년 안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백신 가격(6달러/1회 접종비 2달러)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