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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에볼라 치료 그 후, 포스트 에볼라 신드롬

2015.04.16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포스트 에볼라 신드롬’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넘어야 합니다. 안구 염증, 피부염, 몸살 등 갖가지 증상을 겪고 있는 에볼라 생존자들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생존자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볼라에 걸렸었다는 이유만으로 병원, 보건소에서 거부 당한 생존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지원입니다.시에라리온 프리타운의 에볼라 생존자 진료소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환자들. ©Sophie McNamara/MSF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딛고 생존한 사람들은 소위 ‘포스트 에볼라 신드롬’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또 한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스트 에볼라 신드롬의 증상으로는 안구 염증, 몸살, 전신 가려움증, 무기력 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리아 바트쉬(Maria Bartsch)는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 국경없는의사회가 마련한 에볼라 생존자 진료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리아는 “심한 관절통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라며 “피부 발진, 피부염, 안구 문제, 몸살, 무기력, 비뇨-생식기 감염 등에 걸리는 환자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진료소에서는 이러한 증상 대부분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면 합병증이 심해져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에볼라 생존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동시에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기도 한 증세는 바로 ‘포도막염’(uveitis)이라고 불리는 안구 염증이다. 포도막염은 다른 종류의 중증 바이러스성 질환을 겪고 난 후에도 나타나는 증상으로, 감염되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마리아 의사는 “생존자 치료 지원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생존자 진료소를 통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라며 “포도막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 대부분은 안과 의사가 처방하는 안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포도막염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나타나기 전에 우리는 환자를 전문가에게 맡겨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도 생존자 진료소를 열었다. 이 진료소는 최근 국경없는의사회가 몬로비아에 새로 설립한 소아과 병원 안에 마련했다.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는 에볼라 감염 이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지 공립 병원, 사립 병원, 보건소에서 치료를 거절 당한 에볼라 생존자들이 많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2014년 3월부터 에볼라 감염 환자 치료와 확산 저지를 위한 긴급 대응 활동을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 4개국 - 기니, 라이베리아, 말리, 시에라리온 -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국제 활동가는 225명, 현지 직원은 약 2560명이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치료센터 7곳을 운영하면서 총 230개의 병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유센터 1곳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는 8,351명, 그 중 4,962명이 에볼라 감염 확진을 받았으며 확진 환자 중 2,300명 이상이 완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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