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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주바에 콜레라 치료센터를 개소한 국경없는의사회

2015.07.13

남수단에서 콜레라 발병이 공식 발표된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수도 주바에 콜레라 치료센터를 열었습니다. 치료센터에서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지원을 하는 동시에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MSF

6월 23일, 남수단 보건부에서 콜레라 발병을 공식 발표한 후,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보건 당국과 협력하여 수도 주바에 콜레라 치료센터 문을 열었다.

800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치료센터는 무누키 A 블록(Munuki, Block A)에 위치해 있고, 필요에 따라 150개 병상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지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월 7일 현재 남수단에서 보고된 콜레라 감염자 수는 7710명, 사망자 수는 33명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 폴 크리칠리(Paul Critchley)는 “콜레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주민들은 이곳 치료센터에서 무료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이곳은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만한 현대적인 치료 시설로서, 남수단 보건부의 총괄 아래 지역사회에 시급히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수단 보건부는 콜레라 대책 본부를 이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콜레라는 과다 설사, 구토, 급격한 탈수 등을 일으키는 수인성 박테리아다. 콜레라는 환자의 체액, 전해질을 바꾸어 줌으로써 치료할 수 있는데, 정맥 주사로 주입하거나 환자가 마실 수 있는 수분 보충 용액으로 처방하여 치료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콜레라 치료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의료 코디네이터 스테파니 마이론느(Stephanie Mayronne)는 “콜레라 증상은 심한 설사와 구토입니다.”라며 “이런 증상이 있는 마을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지원을 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주바에 문을 연 콜레라 치료센터는 양질의 의료 지원을 할 뿐 아니라, 치료센터가 위치한 현지 마을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기도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콜레라 치료센터를 세우고 운영하는 데 총 130여 명의 남수단 현지 직원을 고용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종글레이 주(州)에 있는 보르 주립 병원에서 콜레라 의심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주 보건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종글레이 주에서는 총 59명의 콜레라 환자가 보고되었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병원 콜레라 치료 팀을 도와 환자 치료 및 기술적•물류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남수단에서 콜레라가 발병했을 때, 국경없는의사회는 33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남수단에서 보고된 모든 확진 환자의 50%를 넘는 수치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콜레라 환자 4만5000여 명을 치료하며 콜레라 발병 대응에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가장 많은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하는 단체 중 하나로, 남수단 전역에서 3100여 명의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남수단 10개 주(州) 중 유니티, 어퍼나일, 종글레이 등 6곳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남수단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팀들은 외과 수술, 산부인과 지원, 말라리아 치료, 흑열병 치료, 예방 가능한 질환에 대한 백신 접종, 영양실조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