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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 병원 9곳에 공습 일어나 민간인 11명 사망, 31명 부상

2015.08.17

최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있는 병원 9곳 부근에서 4일간 공습이 일어나 민간인 11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료 시설을 겨냥한 이 같은 공격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시설을 존중하고 민간인 보호를 보장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이들리브 지역 카 프르 지타 병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모습 ⓒMSF

최근,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 3곳을 포함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있는 병원 9곳 부근에서 공습이 일어나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를 비난했다. 2015년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총 4일에 걸쳐 발생한 이번 공격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의료 시설과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낸다.

숨진 사람들은 병원 직원 3명, 환자 1명, 민간인 7명이었다. 그 밖에, 병원 직원 7명, 환자 6명, 민간인 18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통원 거리 안에 살고 있는 3만 명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해 온 투석 센터도 이번 공격 이후로 폐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현재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약 70km를 이동해 다닌다. 수술, 정형외과 치료, 물리치료 등 다른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 미사일 공격으로 구급차 2대, 발전기 1대, 연구실 1곳이 파괴됐으며, 또 다른 구급차 3대도 훼손을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실뱅 그루(Sylvain Groulx)는 나라 전역에서 점점 더 의료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는 파괴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번 공격이 일어났다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최근 일어난 공격들은 국제인도법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국제인도법에서는 병원에 대한 군사 공격을 금하고 있습니다. 공습은 충분히 특정 건물을 겨냥할 수 있는데, 이번에 피해를 입은 병원들은 잘 알려진 곳들입니다.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중립적인 공간으로서 병원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부상을 입는 등, 계속되는 전쟁이 낳는 최악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민간인들은 날마다 고통 당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이 더 이상 통제하지 않는 여러 지역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의료 시설을 비롯해 민간인들을 위한 기반시설에 이 같은 공격이 벌어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지대를 존중하고 민간인 보호를 보장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촉구한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 의료 시설 5곳을 운영하고, 병원 및 진료소 10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고국을 떠나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지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