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남수단: 2년간 이어진 교전, 악화되는 인도적 상황

2015.12.14

유니티 주에서 인도적 대응 활동 확대 시급

2015년 12월 14일 – 남수단에서 무력 분쟁이 시작된 지 오늘로 2년이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폭력이 유니티 남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태로운 여건 속에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할 인도적 대응 활동을 시급히 확대할 것을 요청한다. 유니티 남부의 영양실조 상황은 특히나 우려스러우며, 의료 접근성 문제도 지난 2년 내내 변함없이 커다란 문제로 남아 있다.

남수단 분쟁은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리크 마차르 부통령에게 쿠데타 음모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발발했다. 수도 주바에서 시작된 분쟁은 급속히 남수단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다양한 무장 단체들이 이에 연루되었다.

분쟁이 일어나는 내내 남수단 북부의 유니티 주는 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주 가운데 하나였다. 민간인들은 반복적으로 공격의 목표가 되었고 극도의 폭력을 당해 왔는데,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도 그러한 피해를 입었다. 인도적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영양 지원이다. 의료적 필요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유니티 주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한 곳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주의 단체는 거의 없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니티 주에서 총 4개의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 이다: 난민캠프 내에서 보건소를 운영해 1차, 2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양실조 환자들을 위해 치료식 센터를 운영한다.
  2. 마욤: 산부인과 지원, 예방접종, 2차 의료 서비스 위탁 활동 등을 실시하는 보건부 소속 보건소 활동을 지원한다.
  3. 벤티우: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서 병원을 운영해 모자 의료 서비스,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 말라리아 치료, 수술, 응급실 등을 지원하고, 이동 진료소들도 운영한다.
  4. 유니티 남부: 총 4곳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분쟁을 피해 떠나온 사람들을 지원하면서, 특히 5세 미만 아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밖에 영양 관련 진료소들을 운영하고,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치료도 제공한다.

유니티 주의 구체적인 현재 상황

  • 영양실조 상황이 몹시 위태롭다. 11월 후반, 국경없는의사회는 톤요르(Thonyor)에서 뮤악(MUAC, 팔뚝 굵기로 영양 상태를 측정하는 도구)을 가지고 아동 322명의 영양실조 상태를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4.9%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카크(Kak) 지역에서는 아동 51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5.6%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이 아동들은 의료 및 영양 치료가 시급하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00명의 평화유지군을 남수단에 추가 배치할 것을 요청함으로써, 현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폭력 수준이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민간인 보호 의무를 지닌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은 계속해서 보호 조치들을 확대해야 한다.
  • 올해 들어 남수단 출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5명이 살해당했고, 국경없는의사회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및 관련 시설들을 존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다. 숨진 직원 5명은 리어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일을 하다가 2015년 5월에 현지를 탈출해야만 했다. 이들의 비극적인 죽음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전반적인 폭력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준다.
  •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 상주하며 활동하는 유일한 인도주의 단체이다. 인도적 지원을 즉시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
  •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중 가장 큰 규모의 활동이 남수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3200여 명의 직원이 남수단 전체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와 아베이(Abyei) 행정구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총 18개의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가 남수단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 부상 환자 및 폭력의 피해자들을 위한 치료에서부터 영양실조, 말라리아, 콜레라, 흑열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 긴급 상황에 대응하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