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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2015년 12월 남수단 유니티 주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폭력

2016.03.21

2013년 12월 남수단에서 ‘수단 인민 해방군’(SPLA), ‘저항군 내 수단 인민 해방군’(SPLA-IO) 사이에 교전이 발발한 이후, 유니티 사람들은 잔인한 폭력의 희생양이 되어 왔다. 사람들은 친척들이 살해, 강간, 구타를 당하거나 눈앞에서 납치되는 것을 목격했고, 대규모 폭력 사태를 피해 여기저기에 숨어 지내며 몇 달 동안이나 도주해야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폭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고통도 멈추지 않았다. 이 포토 에세이를 통해,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유니티 주 사람들이 입은 직, 간접적인 영향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자 한다.

황량한 유니티 주 리어(Leer) 시에서 배급이 실시되던 날,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5년 5월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질 당시,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 단체들은 리어에서 대피했다. 당시 민간인 수천 명은 수풀이나 늪지대로 숨거나, 벤티우 내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 안으로 피신해야 했다. 그러나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 7월에 리어에서 제한적으로나마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고, 10월에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이 또 다시 약탈을 당하기 전까지 리어에서 이동 진료소 및 치료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분쟁 발생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리어에서 세 차례 약탈을 당했다.

엄마가 저녁밥을 준비하는 동안 어린 아이는 불 옆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이들은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곳에 새로 들어왔다. 이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치안과 식량을 찾아 리어를 떠나 벤티우 내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으로 들어왔다. 현재 이 곳에는 11만여 명의 실향민들이 머무르고 있다.

은얀거 파르 주오크(6세)가 목욕을 하고 나서 대야에 앉아 있다.

주오크를 씻겨준 그의 엄마와 주오크는 은얄 지역, 그리고 랑키엔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갔다가 5일을 이동한 뒤, 아독에 있는 집에 가는 길에 이틀간 코크 섬에서 머무르는 중이다. 몇 주 전, 주오크는 엄마와 함께 강가로 도망치던 중 총에 맞았다. 그 후, 은얄로 도망친 두 사람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게 구조돼 랑키엔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오게 됐다.

코크 섬은 교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2천여 명의 실향민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다. 2015년 4월 유니티 주에서 교전이 일어난 후, 민간인 수천 명은 수풀, 늪지대 등으로 피신하거나, 벤티우에 있는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으로 도망쳐야 했다.

남수단 톤요르에서 몇 개월 만에 실시되는 첫 번째 식량 배급. 인근 지역 사방에서 수만 명이 와서 식량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리어 주민 중에는 안전한 거처를 찾아 톤요르로 피신한 사람들이 많다.

2015년 5월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질 당시,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 단체들은 리어에서 대피했다. 당시 민간인 수천 명은 수풀이나 늪지대로 숨거나, 벤티우 내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 안으로 피신해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 7월에 리어에서 제한적으로나마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고, 10월에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이 또 다시 약탈을 당하기 전까지 리어에서 이동 진료소 및 치료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분쟁 발생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리어에서 세 차례 약탈을 당했다.

영안실로 쓰던 오두막 앞에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서 있다. 직원의 두 팔에는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고 비닐에 덮인 영아의 시신이 들려 있다. 이 아기는 벤티우 내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랑키엔 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외과 병동에서 피터 가틀렉(50세)이 붕대 처치를 받고 있다.

피터는 25일 전, 리어 인근 마을에서 정부군이 벌인 급습을 피해 달아나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리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구급팀의 도움으로 마침내 2015년 11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오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던 피터는 “그들은 갑자기 들이닥쳐 우리 마을을 공격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도망쳐 나와 늪지대에 숨었죠. 저와 함께 도망친 사람들 중에는 다친 사람들도 있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크 섬 근처에서 유엔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동안 몇몇 남수단 사람들이 나무 뒤에 숨어 있다. 유엔은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영양실조 아동에게 배급할 수 있도록 식료품 물자를 내려주고 갔다.

인도적 필요사항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니티 주 남부의 대다수 피해 지역에서는 인도주의 단체들이 오랫동안 상주하며 지원 활동을 해오지 못했다. 코크 섬은 교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2천여 명의 실향민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다. 

2015년 4월 유니티 주에서 교전이 일어난 후, 민간인 수천 명은 수풀, 늪지대 등으로 피신하거나, 벤티우에 있는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으로 도망쳐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코이 고트쿠스 리악(40세)을 되살리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리악은 벤티우 내 민간인 보호 구역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의 사망 원인은 패혈증으로 밝혀졌는데, 이 병은 상처로 생긴 감염 때문에 해로운 박태리아와 독소가 조직 속에 자리잡아 생기는 병이다.

코이 고트쿠스 리악(40세)의 모친 니야자바 워크 마쿠이가 숨진 아들을 바라보며 울고 있다. 리악은 벤티우 내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마쿠이는 리어를 떠나 꼬박 3일을 이동해 병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