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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세계는 알레포 대학살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2016.06.15

6월 3일, 알레포 북부 아자즈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알 살라마(Al Salamah) 병원 문을 일주일만에 다시 열고 응급 및 외과 지원을 재개했다.

아자즈 지역에서 다시 병원 문을 여는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 강력한 공습과 통폭탄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몇 차례 공습으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바얀(Bayan) 병원 인근이 타격을 입었다. 최소 한 차례의 공격으로 병원 앞쪽이 직격을 맞았고, 이로써 총 1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병원 안에 있던 환자들도 있었는데 정확한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환자를 포함한 부상자 일부는 대부분 위독한 상태 속에 다른 병원들로 이송되었다.

“세계는 알레포 대학살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알레포에서 우리가 지원하는 의사들은 병원을 포함한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급속히 치솟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병원, 시장, 주거 지역들이 여전히 공격을 받고 있는데, 이 불길을 잡고자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무스킬다 잔카다(Muskilda Zancada)

바얀 병원의 피해 정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응급실, 외과 수술실, X-ray 촬영실, 조제실, 의사 숙소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된 상태다.

6월 3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알 자르주르(Al Zarzour) 병원 인근에도 공습이 터져 의료 물품 창고가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꼭 필요한 의약품들을 잃게 되었다. 병원 내 환자와 직원 중에는 부상자가 없었지만, 인근 지역에서는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잔카다 현장 책임자는 “이러한 잔학 행위를 특징으로 하는 전쟁 속에, 현재 알레포에서는 민간인을 겨냥한 무분별한 공격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를 다시 한번 비난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3일, 알레포 북부 아자즈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알 살라마(Al Salamah) 병원 문을 다시 열고 응급 및 외과 지원을 재개했다. 교전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병원 문을 닫은 이후로 1주일 만이다. 현재 아자즈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선들이 후퇴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며, 교전이 활발히 일어나는 지역과 터키 국경 사이에는 아직도 10만여 명이 갇혀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 지역민들에게 담요, 텐트, 매트리스 등의 긴급 구호품을 계속 배급하고 있으며, 6월 첫 주 동안 2700여 명을 지원했다. 알 살라마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외상 환자 114명을 포함해 총 694명을 응급실에 받았고, 총 18회의 수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