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세계 난민의 날: 현재, 살던 곳에서 쫓겨나 구호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인구 6천만 명

2016.06.16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은 전쟁, 압제, 비참한 상황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만 했던 6천만 명의 난민들과 국내 실향민들—대한민국 총 인구보다 많은 수—을 기억하는 날이다. 현대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피난에 직면한 지금,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과 보호를 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가 제 몫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한다.

아래 내용은 아동, 여성, 남성, 가족 등 난민들과 국내 실향민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도적 긴급 상황을 요약한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그 곳에서 인도적 의료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한국인 구호 활동가들이 일하고 있는 위기 지역도 기록했다.

시리아

6년째 시리아 전쟁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시리아 난민들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살던 곳을 탈출해 국경을 넘거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해야만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지로 탈출하는 난민들, 그리고 시리아 내에서 발이 묶인 국내 실향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전역에서 의료 시설 약 160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자즈에 있는 알 살라마(Al Salamah) 병원, 이들리브에 있는 화상 치료 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3019

요르단의 경우, 국경없는의사회는 암만·람사에서 있는 재건 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르비드에서는 모자보건 지원 프로젝트를, 자타리 난민캠프에서는 지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2521

한국인 구호 활동가: 현재 한국인 정형외과 의사 1명과 수술장 간호사 1명이 람사 외과 병원에서 활동 중이다. 이 병원 환자의 50%가 시리아인이며, 전체 환자의 90%는 중상을 입어 재건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수도 암만에서는 한국인 약사 1명이 약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요르단 내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 필요한 의약품 보급을 관리하고 있다.

레바논 베카 밸리의 폭염속에 시리아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천막의 모습 ⓒDalila Mahdawi/MSF

레바논 베카 밸리의 폭염속에 시리아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천막의 모습 ⓒDalila Mahdawi/MSF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피신해 있는 레바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트리폴리에서는 자발 모센(Jabal Mohsen), 밥 알 타바네(Bab al Tabbaneh), 다르 알 자라(Dar Al Zahra)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베카 밸리에서는 바알벡(Baalbek), 마즈달 안자르(Majdal Anjar), 헤르멜(Hermel), 아르살(Aarsal)에 위치한 진료소에서 활동한다. 사이다 지역에서는 에인 엘-헬웨(Ein El Helweh)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밖에 차틸라(Chatila) 캠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2510

이라크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Sinjar)에서 이슬람 국가'(IS)군과 쿠르드 군 사이의 대규모 교전이 일어난 후,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보고되어 국경없는의사회와 현지 단체는 신자르 지역에서 탈출하는 민간인들에게 생수와 식량을 배급했다. ⓒMSF

2014년 1월부터 이라크 내 분쟁이 확대된 결과, 현재 이라크에서는 330만여 명이 피난 중이다. 전쟁, 정치 불안, 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복잡한 인도적 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현재 약 800만 명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극소수 기관 중 하나다. 그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꾸준히 대응 활동 규모를 늘려 왔다. 현재 이라크 출신 직원들과 국제 구호 활동가들이 이라크 전역 11개 지역에서 피난 가족,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가난한 지역사회,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정신건강 서비스, 필수 구호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3016

지중해 수색·구조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중해에서 구조선 3척을 활용해, 유럽에 도달하고자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는 절박한 난민들과 이주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6월 8일과 9일, 보트에 탄 채로 지중해 중부에 표류해 있던 약 1300명이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부르봉 아르고스, 디그니티 1호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었다. 세 구조선에 타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총 11차례의 구조 활동을 도와, 36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의료 지원을 했다. 구조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이 여성과 아동—여성 314명, 아동 및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 171명—이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3014

차드 호 지역

270만여 명이 살던 집에서 쫓겨난 가운데, 차드 호 유역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의 인도적 위기를 겪는 곳 중의 하나다. ‘보코하람’으로도 알려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의 공격, 그리고 폭력을 제지하고자 시작된 강력한 군사 대응 속에 이 지역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나이지리아, 니제르, 카메룬, 차드 등이 걸쳐 있는 차드 호 지역은, ‘보코하람’으로도 알려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의 공격이 일어나는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으나, 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4년 말부터 보코하람은 민간인들을 겨냥해 마을 습격과 자살폭탄 공격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충격과 피난이 만연하게 되었다. 차드 호 지역에서 총 270만여 명이 살던 곳을 떠나 피난을 떠났다. 최근에는 니제르 디파 지역에 있는 보소 시가 공격을 받아, 거의 도시 전체를 포함해 수만 명이 도망쳐야 했다. 이들 대부분은 폭력으로 인해 이미 어딘가를 떠나 온 사람들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을 위해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기본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임시 거처, 깨끗한 물, 위생 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3012

남수단

엄마가 저녁밥을 준비하는 동안 어린 아이는 불 옆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이들은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곳에 새로 들어왔다. 이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치안과 식량을 찾아 리어를 떠나 벤티우 내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으로 들어왔다. 현재 이 곳에는 11만여 명의 실향민들이 머무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의료 프로젝트 17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80만여 명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했다. 2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말라칼의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을 겨냥해 벌어진 공격을 비난한 바 있다. 이 공격으로 남수단 출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2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숨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공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은 환자 46명을 포함해 총 108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당시 캠프 안에 있던 4만7000명은 이미 2년간 이어진 분쟁과 피난으로 고통을 받아 온 사람들로, 비인간적이고 혼잡한 여건을 감내하며 살고 있었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2895

한국인 구호 활동가: 현재 한국인 집중치료실 간호사 1명이 남수단 아웨일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이 병원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응급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행정가 1명은 곧 수도 주바로 파견돼, 현장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코디네이션 팀에 합류해 인력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탄자니아

기존 난민캠프 중 니아루구수(Nyarugusu)와 은두타(Nduta) 두 곳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세 번째 캠프 음텐델리(Mtendeli)에서는 초만원인 니아루구수 캠프에서 이송된 난민들, 그리고 국경 지역에서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받고 있다. ⓒLuca Sola

처음으로 난민들이 대거 유입된 이후로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도 부룬디의 정치 불안을 피해 매주 약 1000명이 국경을 넘어 탄자니아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는 곳은 수천 명이 빽빽하게 모여 지내는 난민캠프인데 캠프는 점점 커져만 간다. 총 26만 명의 부룬디 난민들이 르완다,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 주변국으로 피난을 떠났다. 두려움 속에 떠나는 난민들은 폭력을 목격했거나 직접 폭력을 당한 경우들이 많다.

자세히보기> http://msf.or.kr/article/3009

한국인 구호 활동가: 현재 한국인 행정가 1명은 탄자니아에서 부룬디 난민들을 돕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면서 재정 및 인력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