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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최근 위기 상황 – 교전은 줄었으나, 만성질환과 지뢰의 피해를 보는 사람들

2016.07.15

1년 전 신부전 판정을 받은 7살 환자 타레크, 투석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몇 달간 예멘에서 공습과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만성질환과 관련해 또 다른 보건 위기를 목격하고 있다. 여전히 금수 조치에 놓여 있는 예멘에는 의약품 수입이 차단되거나 지연돼 왔다. 이에 만성질환 환자들은 의약품을 구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조용히 죽어 간다.

특히 신부전 환자들은 목숨이 위태롭다. 수입을 제한하는 금수 조치의 결과로 물자가 부족해져 예멘 내 투석 치료센터들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예멘 보건부가 모든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이제 한 환자에게 필요한 주당 치료는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들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나, 마위트, 하자, 타이즈에 있는 투석 치료센터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응급 구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월 26일,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내 투석 치료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자 타 단체 및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예멘의 보건 체계는 전쟁으로 황폐하게 망가졌고, 사람들은 의료 활동을 하는 병원들을 찾아가느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 10월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의료 시설 3곳이 공습 혹은 로켓 타격을 받았다.

가장 격렬했던 교전은 남부 타이즈에서 있었는데, 이곳은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3개월간, 교전이 늘어나 1700명에 가까운 전쟁 부상 환자들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격렬한 교전 속에 휩싸인 민간인들이다.

3월 이후, 공습의 피해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수는 줄었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뢰 혹은 불발 무기로 부상을 입는 사람들을 점점 더 많이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예멘 활동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내 8개 지역(아덴, 알-달리, 타이즈, 사다, 암란, 하자, 이브, 사나)에서 활동하며, 병원과 보건소 11곳에서 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그 밖의 의료 시설 18곳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 부상자 및 폭력의 피해자 4만3000여 명을 치료했고, 1만9000여 회의 수술을 진행했으며, 1만4000명의 신생아 출산을 도왔다. 예멘으로 수송된 의료 물자는 1300톤이 넘었고, 현재 예멘에서 일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20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