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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에 포위된 25만 명,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2016.07.29

2016년 7월 29일 – 시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 알레포(Aleppo)에서 극심한 전쟁과 포위로 인해 25만 명이 갇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3주 간 알레포 동쪽에는 공습이 연이어 발생했고 서쪽에는 포격이 이어져 사상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알레포 동쪽이 포위되면서 반군 지역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목이 막혔다. 전쟁으로 인해 부상당하거나 병든 사람들은 빠져나올 길이 없다. 이와 동시에 필수적인 약품이나 식량, 연료, 의약용품 등이 전달될 길도 막혔다. 물품 전달을 서서히 옥죄어오는 지금 상황은 의료 6서비스 전멸 가능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병원도 공격을 받고 있으며, 물품도 소진되고 있다. 이번주에만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 4곳이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 병원 중 한 곳은 7월 23일 공중 폭격을 당했는데, 수술 병원이었다. 환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 병원마저 얼마 후 폭격을 당했다. 몇 분 동안 두 병원은 이 혼돈 속에서 서로 환자를 보내고 받는 와중에 동시 공격을 당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중동 운영 매니저 파블로 마르코(Pablo Marco)는 이같이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한 달 사이 부상자가 급증했습니다. 한 병원은 하루에 부상자 50명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폭격을 맞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갑니까? 병원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물건과 기구는 어떻게 받습니까?”

알레포 동쪽에 남아있는 몇몇 의사와 간호사는 수십만 명의 환자를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상자, 병든 사람, 의료진 등 모두가 폭격이 무서워 병원에 가길 두려워하고 있다. 스태프는 가지고 있는 물품이 얼마나 갈 지 몰라 두렵고 운영 자체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고 있다.

마르코는 이같이 강조했다. “교전중인 각 측과 영향단체에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는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이 학살을 멈추십시오. 병원 과 민간 시설에 대한 폭격을 멈추십시오. 병든 사람과 부상자들이 대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식량, 약품, 필수 물품이 도시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마십시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14년부터 알레포에 있는 병원 10곳, 보건소 6곳, 응급치료소 3곳에 약품, 의약용품,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 중 두 곳은 폭격으로 인해 폐쇄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부 시리아에 의료시설 6곳을 운영중이며, 시리아 내 보건소와 병원 150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포위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