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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의 폐렴 백신 가격 인하 결정을 환영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6.09.21

GSK의 폐렴 백신 가격 인하 결정을 환영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올해 초,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동 1명당 필요한 화이자의 폐렴 백신을 미화 204.30달러에 구매했다. ⓒPierre-Yves Bernard/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GSK 결정에 발맞추어 생명을 살리는 폐렴 백신 가격을 세계 최저가로 인도주의 단체에 제공할 것을 화이자에 촉구한다.

2016년 9월 20일, 뉴욕/런던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 아동을 비롯해 위기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폐렴구균 백신(pneumonia vaccine, PCV)을 제공하기로 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지난 7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더 저렴한 가격의 폐렴 백신 확보를 놓고 유일한 폐렴 백신 제조업체들인 GSK, 화이자(Pfizer)와 논의를 해 왔다. GSK의 가격 인하 결정은 국경없는의사회와 같은 인도주의 단체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취약한 아동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커다란 진전이다. 이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GSK의 노력에 화이자도 뜻을 맞추길 바라며, 두 회사 모두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백신 가격을 더 낮춰줄 것을 희망한다. 아직 저소득 국가들은 아동기 표준 예방접종 항목에 폐렴구균 백신을 추가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조앤 리우(Joanne Liu) 박사는 “GSK는 긴급한 상황에 처한 아동들을 위해 중대한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러한 가격 인하 결정 덕분에 마침내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이 치명적인 질병에 맞서 아동들을 보호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GSK는 이제 많은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백신 가격을 인하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아직도 그 나라들은 자국 아동들이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폐렴은 전 세계 아동 사망의 주요인으로 해마다 거의 1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분쟁이나 인도적 긴급 상황과 같이 위기 속에 피해를 입은 아동들은 특히 폐렴에 걸리기 쉽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들은 현장에서 지원하는 취약한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치명적인 폐렴의 영향을 자주 목격한다. 그런데 사실 폐렴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지금까지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해 그 어떤 인도주의 단체도 폐렴 백신을 적정 가격에 구매할 수 없었다. 올해 초, 국경없는의사회가 그리스 난민 아동들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하기 위해 화이자 폐렴 백신을 구매하며 지불한 가격은 1회 복용당 미화 약 68.10달러였다. 이는 GSK와 화이자가 제공하는 최저가의 2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아동 1명이 완전히 면역력을 갖추려면 이 백신을 3회 복용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총 204.30달러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지난 4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170개국, 총 41만60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위기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모든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폐렴 백신 가격을 아동 1명당 미화 5달러 (3회 복용분)까지 낮춰 줄 것을 화이자, GSK에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9월 19일 발표에서 GSK는 인도주의 단체들에 대하여 아동 1명당 미화 약 9달러(1회 복용당 3.05달러)로 폐렴 백신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GSK 발표로 폐렴 백신에 대한 인도적 접근성에 큰 걸림돌이 하나 사라지긴 했으나, 화이자의 폐렴 백신 PCV13은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지원 활동을 실시하는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필수적인 도구이다. 그럼에도 화이자는 인도주의 단체들에게 적정 가격의 폐렴 백신을 제공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리우 박사는 “화이자 또한 GSK의 노력에 발맞춰 세계 최저가로 폐렴 백신을 제공함으로써 인도적 지원 부문에서 더 큰 해결을 이루는 데 일조해야 합니다.”라며 “인도주의 단체들을 위해 폐렴 백신 가격을 낮추는 대신 화이자가 내놓은 것은 기부 프로그램뿐입니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부 프로그램보다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백신을 더욱 희망합니다. 그래야 취약한 아동들의 건강이 제약회사들의 자발적인 선의에 좌우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