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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의 "세계 결핵 리포트 2016" 발표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입장

2016.10.17

“전 세계 결핵 상황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발표한 "세계 결핵 리포트 2016" 는 충격적이고 암울하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결핵 진료와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작년 한 해 동안 18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결핵이 1800년대에만 발생하던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결핵 환자는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 병원에서 매일 발생하여 치료하고 있는 질병이며,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협적인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세계 결핵 리포트 2016" 를 통해 작년에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증가했으며, 또한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단조차 받지 못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을 통해 결핵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사망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모든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초기 진단 검사 중 결핵 및 약제에 대한 내성을 판단하기 위한 속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국가는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같은 수치는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도구의 활용도가 지극히 저조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결핵 발생율이 높은 국가 정부와 원조국들은 신속한 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도구와 전략이 활용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조속히 결핵 진단을 받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진료 시점에 신속히 사용할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진단 검사 방법에 대한 연구개발 (R&D)이 이루어지도록 자금을 지원해 치명적인 간극을 최대한 빨리 메꿔야만 한다.

 

"2015년 약제내성 결핵 환자들 중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암울한 수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약제내성 결핵을 치료할 신약을 더 많은 사람들이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제약업체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래야만 완치 확률이 개선될 것이다. 또한 약효가 빨라 신속히 환자를 치료할 새 결핵 치료제 개발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은 각국 정부가 결핵 연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렉 엘더(Greg Elder) 박사 | 국경없는의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의료 코디네이터

배경 정보

10월 13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의 "세계 결핵 리포트 2016" (리포트 보기)

10월 13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의 "세계 결핵 리포트 2016" 에는 충격적인 통계가 실려 있다. (리포트 보기) 통계를 보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4년 150만 명에서 2015년 180만 명으로 증가했고, 그중 진단·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41% 로 추산된다고 한다. 2015년 현재 약제내성 결핵 환자 중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에 그쳤다.

"세계 결핵 리포트 2016"는 약제내성 결핵을 포함한 결핵의 진단·치료에 관해 우리에게 던져진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치명적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조속히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