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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방기 캠프 아동 6만 8천 명에 홍역 예방접종 실시

2014.01.09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에 위치한 여러 국내 실향민 캠프 아동에게서 홍역이 발생하자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 MSF)가 홍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 활동에 나섰다. 방기 주변 캠프에는 지난 12월 초부터 이어진 폭력 사태로 인해 현재 수십만 명의 실향민이 생활하고 있다.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 방기 내 다섯 개 캠프의 6만 8천여 아동이 예방 접종을 받았다.

홍역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아동들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이미 돈 보스코(Don Bosco) 캠프와 보이 라베(Boy Rabe) 캠프의 2만 5천여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음포코(Mpoko) 캠프의 아동 4만 명과 생 미쉘(Saint Michel)과 생 엘림(Saint Elime) 캠프의 아동 3천 명의 예방접종을 완료하기로 계획 중이다.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5세 사이의 모든 아동으로 이는 전체 캠프 인구의 40%에 해당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실조 여부의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합병증 등 심각한 경우는 전문 센터로 이송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방접종 코디네이터 테시 포치(Tessy Fautsch)는 “홍역은 아동에게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아동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다면 치사율이 10~30%에 이릅니다. 캠프 내 대다수 아동이 몸이 약한 데다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 예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역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 ©MSF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단기간에 기침, 재채기, 신체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방기의 캠프들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전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중증 호흡기 감염(폐렴), 중증 설사 및 탈수 증세, 뇌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수반되기 쉽다. 홍역은 또한 실명과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동, 특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아동이 가장 취약하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에 대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바탕가포(Batangafo), 보길라(Boguila), 카르놋(Carnot), 카보(Kabo), 은델레(Ndéle), 파오우아(Paoua), 제미오(Zémio) 등 7개 지역에서 정규 활동을 비롯, 방기(Bangui), 보상고아(Bossangoa), 보우카(Bouca), 브리아(Bria) 등 4개 지역에서 응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방기 실향민 캠프에서 이동 응급 진료팀을 운용 중이며, 방가소(Bangassou)와 우앙고(Ouango) 지역에서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7개 병원, 2개 보건 센터, 40개 보건소에서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 명의 국제 인력 및 약 1,100명의 현지 인력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