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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피난민 지원

2015.01.13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바가(Baga) 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대규모 공격이 일어난 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Maiduguri) 시로 피신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일어난 보코하람의 바가 공격은 지난 5년 간 일어난 보코하람의 공격 중에서도 최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수천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보코하람의 공격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북동쪽 끝 바가 시에서 생존한 부상자 20명은 마이두구리 병원에서 현지 보건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 피신한 생존자 5000여 명은 마이두구리에 위치한 ‘선생님 마을’이라고 불리는 피난민 캠프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또 다른 무리는 차드 호수 근처로 피신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지원이 무언인지 조사한 뒤, 물자가 부족한 선생님 마을 캠프의 진료소에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했다. 또한 이곳 진료소에서 의료 지원을 시작하는데, 특히 취약한 임산부와 아동을 집중적으로 돌볼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현장 책임자인 이사벨 모우니아만-나라는 이렇게 전했다. “기초 진료는 물론이고 아동 영양실조, 이곳 캠프에 많은 임산부를 위한 출산 전 검진과 출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캠프 상황과 피난민 수 추이를 살펴보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달라지는 대로 대처할 것입니다.”

이번 보코하람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중에는 여전히 바가 지역에 남아 수풀에 숨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당국은 바가 지역에 버스를 보내서, 차로 몇 시간 떨어진 마이두구리 시로 생존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바가의 불안한 상황 때문에 그 지역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바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료,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마이두구리로 도망쳐 온 피난민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이두구리도 지난 1월 10일에 시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20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나이지리아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2004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해 왔으며, 북부 보르노 주의 주요 도시인 마이두구리에는 2014년 8월에 정규 활동을 재개했다. 그보다 앞선 2013년 4월에 바가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이 일어났을 때 바가 병원에서 의료 지원을 시작했으나 4주 뒤에 치안 상황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병원에 의약품과 장비를 기증하고 철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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