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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병 환자에게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

노마병에 걸리면 대부분 이 아이는 포기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노마병 환자들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염증이 너무 심해
코가 사라진 상태의 10대 환자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지
희망이 없던 환자였는데 재건 수술 후에,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제 저 결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행복한 메시지를 받았던 적이 있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환자입니다.

노마병은 대개 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위생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면역력까지 떨어지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데, 점점 번져 결국
안면 조직까지 녹여버립니다. 초반기를 지나 급성기에 오게 되면, 사망률 90퍼센트에
달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간단한 항생제 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노마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으로도 소외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큽니다. 국경없는의사회에 정신과 의사도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 사회로 복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도와줍니다. 또한 노마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나이지리아, 가지지구 총 세번의 구호활동을 갔다온 성형외과
전문의 김결희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의료
기술이나 시설들이 낙후된 지역에 가서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을했습니다. 구호현장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하는
일은 사고나 재해로 인해 몸의 일부분이 상실되고 기능이 저하되고
모양이 변형되었을 때, 그것이 다시 정상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의료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 기후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 수술을 하고 나면 상처를 공기 중에 노출시킵니다.
왜냐하면 기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상처를 덮는 것보다 노출시키는 것이
상처 관리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의사들은 현지의 문화나
기후를 잘 반영하여 진료를 합니다. 그래서 치료를 하다 보면, 현지
의사한테 배우는 지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의사, 간호사, 의료
시설, 수술, 치료에 필요한 재료, 이렇게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는 많은 물자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후원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