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RU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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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도 환자를 치료합니다

최용준 활동가 수술 사진

안녕하세요,

저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이자
소아과 전문의 최용준입니다.

작년 2월부터 6개월동안 남수단 아곡 병원에서 유일한 소아과의사로서
환자들의 진료와 현지 의료진의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다보니 그냥 걸어서 오기도 힘든 거리를
아픈 상태에서 며칠을 걸어서 오니까 더 심해진 상태로 병원에 도착하세요.
그렇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된 상태로 도착하셔서 힘든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용준 활동가 사진
최용준 활동가 사진

영양실조와 심한 탈수로 심각한 상태로 내원한 생후 1.5개월 된 아기가 기억나는데요, 알고보니 그 상태까지 된 이유가
아기의 어머니도 영양실조 때문에 모유가 다 말라서 그런거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는 피부 가죽이 다 말라붙어서 굉장히 야위었었는데, 다행히 초기 치료를 통해 안정도 되찾고 꾸준한 영양치료로
하루하루 살이 오르는 모습을 보니 매우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환자들이 활짝 웃는 모습과
고마워하는 표정들을 보며 많은 보람들을 느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떻게 살아야 보람되고 나 스스로가 ‘괜찮게 살았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의료 구호활동가를 꿈꿨었어요.

최용준 활동가 사진

활동하다보니 환자들이 좋아져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과 뿌듯함에 기분이 좋지만,
'제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다른 지역의 환자들도 훨씬 많을텐데 그 환자들은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에 이내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가서 누군가는 도와야하지 않을까? 그럼 내가 의사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내가 가고 싶다. 내가 가서 도와주고 싶다.’

최용준 활동가 사진
최용준 활동가 사진

직접 구호 현장으로 뛰어들면서 느낀 국경없는의사회만의 장점이자 매력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참상의 증언 활동, 필수 의약품 접근권이나
특허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다는 점과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점이었어요.

지금은 한국에서 코로나 전담 병원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조금 더 안정된다면 다시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활동하러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국경없는의사회로
보내주시는 그 소중한 후원금은

지금 이 순간도 지구촌 곳곳의 아픈 아이들을
살리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WE RUN TODAY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국경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