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속의 혈투

의약품, 독과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악의적 의도를 첨예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피 속의 혈투>는 1996년 이후로 저렴한 HIV/AIDS 의약품이 아프리카 및 남반구에 공급되는 것을 막고자 서양 제약회사들과 정부들이 일삼아 온 행위를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천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했고, 이에 대항하기로 결의한 사람들은 함께 변화를 촉구합니다.

빌 클린턴, 데스몬드 투투,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등장하고 총 4대륙에서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세기의 범죄’를 중단시키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합한 놀라운 동맹의 실화를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분명히 밝히듯이 의약품 독과점을 둘러싼 사회적 대립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을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접근성을 위한 싸움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