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의 가을 소식지를 발간하게 되어 기쁩니다. 올가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인도적 위기가 이어졌습니다. 8월 말 파키스탄에서는 대홍수로 전체 국토의 1 / 3 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많은 주민이 거처를 잃고, 식량이나 깨끗한 식수가 부족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버스토리로는 로힝야 난민 위기를 조명합니다. 미얀마에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77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전 세계 가장 큰 난민캠프가 형성되어 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가 잊히지 않도록 로힝야 난민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계속된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해 7월 발생한 지진에 대한 긴급대응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두 국가에서의 주요 활동 내용을 전하며, 남수단의 E형 간염 환자와 동아프리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영양 실조 위기도 짚어봅니다. 올해 초 파키스탄에서 보건증진 매니저로 활동한 구호활동가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 한국 사무소 설립 10주년을 맞아 11월 2일부터 14일까지 사진 전시회 ‘MORE THAN A PICTURE’를 개최합니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도구이며, 인도적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합니다. 전시되는 사진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지역의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식지에서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사진전에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은 많은 후원자님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 다. 지난 10년간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