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남부의 동부 적도 주에 위치한 토리트(Torit) 지역에서 콜레라 입원환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곳은 지난 6월 말에 국경없는의사회가 콜레라 프로젝트를 착수한 지역인데, 그 프로젝트만으로 1,4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올해 4월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가 남수단 전역에서 치료한 콜레라 환자는 5,561명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남수단에서 콜레라는 드문 질병이 아니지만, 이번 발병은 구호 활동가들과 보건의료 체계를 겨냥하는 갈등의 한가운데서 일어난 것이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사업단장 브라이언 몰러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토리트 지역에 대한 이번 개입으로 감사하게도 콜레라 입원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제 남수단 내에서 다른 긴급한 사항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남수단 주민들 대부분은 갈등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에 이미 너무나도 취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질병의 대규모 발병이 확인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남수단 내 다른 곳에서도 발병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보건부과 손잡고 민카만(Minkaman)•말라칼(Malakal) •보르(Bor) •벤티우(Bentiu) 지역에 위치한 실향민 캠프에서 구강 콜레라 백신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에티오피아 보건부와도 협력하여 남수단과 가까이에 있는 에티오피아의 감벨라(Gambella) 지역에서도 구강 콜레라 백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늘날 남수단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30여 년간 의료적 인도주의 지원을 수행해 왔습니다. 지난 12월에 수도 주바(Juba)에서 교전이 발생하여 여러 다른 주로 갈등이 퍼져나간 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내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켰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현재 남수단 내 10개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총 2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2차 의료 서비스, 영양 지원, 외과 수술, 예방접종, 식수 및 위생 지원 등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