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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9개월 만에 의료활동 재개

2015.01.21

미얀마 당국의 제한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국경없는의사회가 라카인 주에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로써 9개월 넘도록 의료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었던 지역 주민들이 다시 1차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미얀마 라카인 주의 신테마우 국내 피난민 캠프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이동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Aye Pyae Sone/MSF

라카인 주(州) 지역 주민 수만 명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경없는의사회의 1차 의료 지원과 응급환자 이송 지원을 받게 됐다. 2014년 2월에 활동을 중단했던 국경없는의사회 네덜란드가 12월 17일부터 진료소 운영을 재개한 덕분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네덜란드는 1992년부터 라카인 주에서 활동하며 1차 의료 지원, 산부인과 지원, 응급환자 이송, 결핵 및 HIV 진료 등을 펼쳐왔다. 2004년 이래로 라카인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치료한 말라리아 환자는 120만 명이 넘는다. 모든 의료 지원은 철저히 지역 주민들의 의료적 필요만을 고려하여 제공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미얀마 운영 자문위원 마틴 플록스트라(Martine Flokstra)는, “이만큼 진척을 이뤘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고, 국경없는의사회는 기꺼이 이 일을 할 것이며, 또한 할 수 있습니다. 의료 지원이 가장 절실한 라카인 주민들이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국과 꾸준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4주 전부터 1차 진료소를 다시 운영한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 네덜란드가 진료한 외래환자는 3480여 명이다. 대부분 묽은 설사, 호흡기 질환 등을 겪는 환자들이었고,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약을 받았던 만성 질환 환자들도 다시 진료소를 찾았다. 4주라는 짧은 기간 내에 진료한 임산부도 550명이 넘는다.

지난해 2월, 국경없는의사회 네덜란드는 미얀마 당국의 조치로 의료 활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7월부터 라카인 보건부와 협력하여 시트웨, 파욱타우 지역에서 이동 진료를 통한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품 및 인력을 지원했으며 부티다웅, 마웅다우 지역에서는 HIV 감염인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그 기간 동안 국경없는의사회가 직접적으로 치료한 HIV 감염자 및 AIDS 환자는 3만 5000여 명, 결핵 환자는 3000여 명이었고, 이 결핵 환자들 대부분은 HIV 양성환자들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미얀마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92년부터 미얀마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라카인, 샨, 타닌타리, 양곤 지역에서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1차 의료 지원, 산부인과 지원, 응급환자 이송, 말라리아 치료 등을 제공한다. 2004년 이래로 라카인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치료한 말라리아 환자는 120만여 명이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미얀마에서 HIV/AIDS 진료를 제공하는 가장 큰 기관으로서, 현재 미얀마 전국에서 3만 5000여 명의 HIV 감염인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3000여 명의 결핵환자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