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2022년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정리한 연간 보고서를 이렇게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2022년은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그 어느 때보다도 독립성, 중립성, 공정성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차단된 지역들에 의료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 해였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곳곳에서 새로이 발생하거나 만성적인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계속됨에 따라, 국경없는 의사회는 3대의 의료 대피 열차를 가동하며 정신 질환을 포함해 심각한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전선 인근 지역 병원들로부터 대피시키는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한편 세계의 반대쪽 미얀마에서는 심각한 폭력이 자행되는 시간이 5년이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국경 없는의사회가 기록한 폭력에 의한 사망만 6,700건입니다. 약 77만 명이 생존을 위해 방글 라데시로 피란해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들에는 약 백만 명의 난민들이 머물고 있으며 보건, 식수, 위생 및 안전 관련 수요가 지대합니다. 레바논에도 대부분 시리아 및 팔레스타인을 떠난 150만 명의 피란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러한 난민들과 이주민, 레바논 주 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활동을 조정하면서 30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유행에도 대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집트에서 열린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7) 에도 공식 옵저버로 참가했습니다. 모잠비크, 소말리아, 카메룬, 남수단,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등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 중인 여러 국가에서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악화되는 의료 상황을 목격 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와 뎅기열, 콜레라 등의 감염병이 늘고, 안전한 식수 접근과 안정적 식량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영양실조와 정신건강 악화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2022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통해 구호활동가 와 후원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좀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2022년 진행된 행사와 그 전 활동을 통해 여러분 일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교환할 기회를 가진 것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이제 지난 8년간의 국경 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전 세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의 친절과 관심, 연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