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2020년은 아무도 대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우리 모두에게 주었습니다. 이렇듯 전례 없는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가 펼친 주목할 만한 활동을 겨울호 소식지에 담았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은 최우선 순위 중 하나였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위험에 처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필수 의료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며, 각국 보건부의 감염 예방 및 통제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보호장비(PPE) 공급이 부족하고 의약품 수송이나 인력 이동이 제한되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의료 지원을 지속하기 위한 현장 활동가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살펴보고, 이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와 백신의 공정한 접근성에 대해 되짚어봅니다.

팬데믹 동안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장기화된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고 새로운 위기가 시작됐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해서 이에 대응했습니다. 이번 소식지를 통해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그리스 섬 이주민의 목숨을 위협한 파괴적인 화재가 일어나며 유럽의 난민 위기는 극에 달했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0, 11번째 에볼라 유행에도 대응했는데, 다행히 두 차례 모두 종식이 선언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 5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국경없는의사회 산과 병동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산모와 아기, 직원을 기억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4회 ‘국경없는영화제’ 소식을 전합니다. 이어 국경없는의사회 후원자가 전하는 ‘후원을 지속하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으로 어느 때보다 현장 활동가가 필요한 지금, 활동가 채용에 대한 정보를 나눕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지원 활동은 후원자와 구호활동가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환자들을 대신해 어려운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에 보여주신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 

희망찬 마음으로 2021년을 맞이하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