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모잠비크의 항구 도시 베이라(Beira)와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모잠비크에서는 강풍과 홍수로 600여 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천 채의 집, 학교, 보건소뿐 아니라 필수 인프라까지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집을 잃고, 깨끗한 물, 전기, 식량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큰 위기가 닥쳤다.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지나간 이후 집이 무너진 곳에 생존자가 서있다. ©Giuseppe La Rosa/MSF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한 다른 인도주의 단체들은 사이클론이 남긴 엄청난 피해와 대규모 콜레라 발병 위험에 대응해 베이라와 부지(Buzi)를 비롯한 여러 피해 지역에서 인도적·의료적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잠비크 보건 당국과 협력해 콜레라 예방·통제와 치료 등 신속하게 대응 활동을 진행해 콜레라 발병 우려를 낮출 수 있었다.
모잠비크 베이라에서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홍보 담당 직원이 비식량 구호품 키트를 배급하며 염소 용액으로 물을 소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Giuseppe La Rosa/MSF
모잠비크 베이라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배급한 비누와 물, 소독용 염소 용액을 받은 가정. ©Giuseppe La Rosa/MSF
모잠비크 베이라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마을 아이들. ©Giuseppe La Rosa/MSF
몇 달간 구호 활동이 이어진 후 모잠비크 지역 주민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홍수 피해로 이동조차 어려운 지역은 복구가 더디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응활동을 펼치며 콜레라 치료와 예방에 힘쓰고,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위생 여건을 개선하며, 개인 위생 물품을 배급하고 보건 홍보를 진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트럭에서 비식량 구호품을 내려 배에 싣고 있다. 이 구호품들은 홍수 피해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전달됐다. ©Giuseppe La Rosa/MSF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 직원들. 이 이동 진료소에서는 1차 보건의료, 말라리아, 영양실조 치료를 제공한다. ©Giuseppe La Rosa/MSF
이에 더해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의료 시설이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비누나 담요 등 비식량 물품을 배급하고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말라리아와 영양실조 진료 등 1차 보건의료와 정신건강 치료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