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프리카에서 3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봉사활동을 할 때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은
만난 적이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교육제도에 대한 업무 지원을 했던 저와 달리 정말 최전방
지역의 긴급구호 활동에 투입된다는 걸 알았어요.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숨을 담는 사람이라는 게
멋있었어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지원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없었기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 후원이 전달되어 나에게도, 활동가에게도, 현지인에게도 또 다른 의미가
되길 바라면서요. 덕분에 매일 더 열심히 일하고 감사히 살고 있네요 :)

모든 활동가와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크게 제약이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활동하는 점이 가장 와닿았어요. 개발 활동을 할 때 에볼라와 같은
질병 재난에 인력을 감소하거나, 지원을 줄이는 일들을 목격한 적이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것 하나에 의지하는 현지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런 순간에도
국경없는의사회가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뭉클하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