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의 2020년 활동보고서를 발행하게 되어 기쁩니다. 2020년은 50년 가까이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이어온 국경없는의사회에게도 무척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약 90개국에서 코로나19와 기타 위기 상황, 분쟁과 질병 유행에 대응했습니다. 세계 곳곳의 인도적 위기는 팬데믹으로 더욱 악화했습니다.

코로나19는 국경없는의사회 팀과 환자에게 많은 어려움을 야기했습니다. 한 예로, 예멘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덴 지역 내 두 곳뿐인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운영하며 대규모 중증환자 유입에 대응했는데, 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와 의료진용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은 분쟁과 피난, 빈곤으로 인한 기존의 의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에도 전쟁과 자연 재해는 계속됐고,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어 말라리아, 영양실조 및 기타 질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도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동시에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고 각국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차드와 같은 국가에서 대규모 홍역 유행이 발생했을 때,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가능한 한 치료를 제공하며 대량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정기 예방접종 캠페인은 많은 경우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보고서는 한국에서 모금된 후원금이 사용된 국가의 활동 내용을 제공합니다. 전 세계 활동에 대한 전체 보고서는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웹사이트(msf.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와 그 영향으로 전 세계가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가 계속해서 취약하고 소외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헌신한 4만여 명의 구호활동가와 마음을 모아주신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