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2021년 국경없는의사회 50주년 특별 소식지를 발간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특별 소식지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 50년 동안 펼친 인도주의 의료 구호 활동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그간 변함없이 지켜온 독립성, 공정성, 중립성이라는 활동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주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1971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지역에서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돕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든 프랑스의 의사와 언론인이 힘을 모아 설립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시간이 지나며 이제는 전 세계 4만 5천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국제적인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성장하는 과정 가운데 2012년에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가 설립됐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50년은 취약한 환자를 위해 의료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싸움’으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환자를 위해 싸웠고,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환자에게 다가갔습니다. 전 세계 인도적 위기를 세상에 알리고 소외된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우리가 현장에서 목격하는 인도적 위기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또한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의 접근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국경없는의사회의 50주년 특별 소식지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주요 활동을 되짚어 보면서 50년의 역사를 따라 걸어갑니다. 더불어 인도적 위기 속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구호활동가와 이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후원자의 메시지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50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왔지만, 이 길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국제 구호활동가와 현지 직원, 협력단체와 후원자, 모두가 이 싸움에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5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며, 계속해서 함께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싸움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 길에 기꺼이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