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2021년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1971년 설립된 이래 우리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50년을 달려왔습니다. 2021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경없는의 사회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영향은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곳에서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국경 없는의사회는 수십 년간 축적된 전염병 대응의 전문성을 활용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 러 다른 보건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했습니다. 동시에 전염병과 자연재해에 대응 하고, 분쟁 지역에서 응급 환자를 수술하며,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하고, 여성들이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폭력과 고난을 피해 피란한 사람들에게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2021년, 기후 위기의 파괴성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남수단에서는 대홍수로 백만 명에 가 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니제르에서는 기후 패턴이 변화하며 농업 환경이 황폐화되고 말 라리아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태풍과 허리케인이 아이티와 필리핀을 강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기후 위기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전 세계에서 이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50년 동안 우리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국경없는의사회의 존재 이유에는 변함이 없습 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하고 우리가 목격한 것에 대해 증언하는 것입니 다. 우리의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활동보고서는 국경없는의사회의 2021년 활동을 담았으며, 특히 한국의 후원금이 사용 된 국가의 활동 내용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활동에 대한 국제 활동보고서 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은 국경없는의사회가 한국에 사무소를 연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경없는의사 회 한국사무소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난 10년간 전 세계 현장 활동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 으로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활동에 함께 해주신 후원자와 구호활동가,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