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활동] 파키스탄 Pakistan

파키스탄
Pakistan

국경없는의사회는 정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동시에 2022년 중순 파키스탄 대홍수로 발생한 이재민을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신드주 북부에서 식수를 배급받는 수재민 ©Asim Hafeez/MSF

홍수로파괴된도로를걷는 신드주 자코바바드 지역 주민 ©Asim Hafeez/MSF


6월, 예상치 못한 수준의 폭우가 파키스탄 전역에 방대한 피해를 야기해 국토의 1/3이 침수됐습니다. 전례 없는 수준의 홍수로 수백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깨끗한 식수 등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하지 못한 채 수개월을 열악한 임시 캠프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가축은 거의 폐사했고 식량저장고도 파괴됐으며, 작물을 기르던 밭도 다음 파종기를 맞이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이는 종합적으로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쳐 특히 발루치스탄(Balochistan) 동부와 신드(Sindh)주에서 영양실조 및 말라리아 환자가 치솟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팀은 신드주 다두(Dadu), 산가르(Sanghar), 자 코바바드(Jacobabad), 수쿠르(Sukkur) 및 샤하다트 콧(Shahadat Kot)의 매주 24개가 넘는 지역에서 여섯 개의 이동진료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동진료소를 찾는 환자는 대부분 피부병, 말라리아, 호흡기 감염, 영양실조, 설사 환자 였습니다. 카라치(Karachi) 지역의 케아마리(Keamari)에는 ‘텐트 도시’라 불리는 수재민을 위한 임시 캠프가 조성되었는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 800개의 텐트와 샤워시설,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발루치스탄 동부에서는 나시라바드(Naseerabad), 소밧푸르(Sohbatpur), 자파라바드(Jaffarabad), 우스타 모 함마드(Usta Muhammad), 잘 막시(Jhal Magsi) 지역에서 외래환자를 위한 종합 의료서비스를 운영하며 하루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수인성 질병 및 벡터 매개 질병이 확산한 주원인은 고여 있는 물이었습니다. 10월, 국경없는의사회 식수위생 팀은 자프라바드 지역에 하루 270,000리터를 처리할 수 있는 정수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발루치스탄 동부 및 신드주 다두의 피해 지역 및 국내실향민 캠프에 트럭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지원해 오염된 물을 통해 확산하는 수인성 질병의 위험을 경감 시켰습니다. 카이베르 파크툰크와(Khyber Pakhtunkhwa)주 차르사다(Charsadda)의 홍수 피해지에서는 정수 시설을 설치하고 오염된 우물 800개를 청소·소독했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홍수 위기 초기에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외래환자를 위해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차르사다, 노우쉐라(Nowshera) 및 디 칸(DI Khan) 지역의 수천 가정에게 위생키트 및 조리키트 등 필수품을 보급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발루치스탄, 신드 및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의 수재민을 위해 수십만 리터의 깨끗한 식수를 제공했으며, 텐트, 조리도구, 위생키트, 모기장 등으로 구성된 수십만 개의 구호품을 보급했습니다.

 

정규 활동 프로그램

홍수로 인해 일시적 지장이 생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발루치스탄 및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다섯 개 지역에서 기존에 운영하 던생식보건서비스,신생아·소아 의료 서비스 등 대부분 정규활동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발루치스탄주 데라 무라드 자말리(Dera Murad Jamali)에서는 홍수피해로 인해 확대된 지원 필요 규모에 대응하고자 지역병원을 지원하기시작했습니다.특히 의료인력 및 비의료전문가 등 추가 인력을 투입시켰으며, 기존 40병상에서 69병상 규모로 병원을 증설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지역사회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국경지대의 피난민을 위해 응급 산과 치료 서비스 및 영양실조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중증 외상 환자의 관리와 이송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발루치스탄 및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피부 리슈만편모충증 치료 활동을 유지했으며, 신드주 다두 지역에서도 동일한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신드주 카라치의 비공식 정착지인 마차르 콜로니(Machar Colony)에서는 특히 미등록 이주민에 집중하며 계속해서 C형 간염 프로젝트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활동을 운영했습니다. 한편 펀자브(Punjab)주 구지란왈라(Gujranwala)에서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진단 및 치료했는데, 환자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탈중앙화된 치료 접근법을 도입했습니다.

11월, 카이베르 파크툰크와 출신의 여성 의료 담당관, 보건 증진 담당자 및 지역사회 조산사에게 옥시토신 및 기타 분만 촉진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2022년 말, 국경없는의사회는 11년 끝에 페샤와르(Peshawar)에서 운영하던 응급산과 및 신생아 치료 전담 병원에서의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이 활동 프로젝트는 아프간 난민이나 국내실향민 등 해당 지역에서 소외된 인구의 의료적 필요를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시된 활동이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1년 동안 54,400회 이상의 분만을 지원했습니다.

신드주에서비식량구호품을받은수재민 ©Asim Hafeez/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