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열병
라싸열
Lassa Fever
라싸열(Lassa fever)은 주로 쥐의 소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급성 열병으로 흔히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발견된다. 초기에는 발열, 흉부 통증,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통, 기침,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보다 악화되어 높은 고열과 급 성 출혈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임상 분석에 쓰일 라싸열 표본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3월. ©Abba Adamu Musa/MSF
2023년 기준, 나이지리아에서 8,978건의 라싸열 의심 사례와 1,227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8년과 2022년부터 각각 아바칼리키 Abakaliki 와 바우치 Bauchi 주에서 라싸열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쥐를 통해 전염되는 해당 질병은 쥐가 인간의 거주지 주변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건기에 최고조에 이른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매개체 통제 전략’에는 쥐덫, 쥐약, 폐기물 관리에 대한 보건 정보 등이 포함된다. 라싸열은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검사 방식을 개발하여 의료진이 증상, 건강 기록, 설치류 또는 감염자 노출을 기반으로 의심 사례를 식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라싸열 의심 환자가 국경없는의사회 격리 센터에 입원한 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바이러스 검사실로 이동하여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정신건강팀의 상담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라싸열 생존자들은 지역사회에서 낙인과 오해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을 지역사회에 재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싸열에 대처하는 과정에는 의료진의 인식, 제 한된 자원, 의료시설 접근성 등의 어려움이 현존한다. 국경없는의 사회 보건증진 팀은 라싸열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교육 및 인지 제고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게 라싸열 생존자는 전염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렇듯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싸열에 대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람들이 무상으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나이지리아에서 라싸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 지원, 지역사회 참여, 보건 교육 등을 제공하며 종합적 대응을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