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전염성이 높고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세균성 질병
디프테리아 Diphtheria
디프테리아(Diphtheria)는 매우 전염성이 높고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세균성 질병으로 호흡 기관이나 피부에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디프테리아 환자 절반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심지어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환자의 5%는 여전히 사망할 수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디프테리아 환자들에게 배급되는 키트에 각종 위생 용품과 식기가 포함되어 있다. 2023년 12월. ©Andrej Ivanov/MSF
기니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디프테리아의 대규모 재유행이 보고됐다. 2022년 8월 니제르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후 기니를 비롯한 다른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기니는 30년 이상 디프테리아 발병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질병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의료진들이 특히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3년 7월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기니 시기리(Siguiri) 에서 대대적인 디프테리아 대응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2024년 1월 4일 기준,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부와의 협력하에 시기리에서 2,122명의 디프테리아 환자를 치료했으며, 이 중 18%가 5세 미만 아동 환자였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특히 아동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죽은 백혈구나 박테리아와 같은 기타 물질로 만들어진 위막이 급격히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항독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독제 부족과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증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증 환자는 항생제와 전염 위험 감소를 위한 안내문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내고, 3-7일 후 재검진을 받게 한다. 이러한 대응으로 디프테리아로 인한 사망률을 38%에서 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디프테리아를 잘 아는 의료 전문가가 부족하고 항독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환자와 간병인들은 디프테리아에 대한 인식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라디오, 학교, 입소문을 통해서 치료 센터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백신 부족으로 인해 환자와 밀접 접촉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자원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리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발병 통제를 위해 백신 생산을 가속할 것을 관련 업계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