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열대질환] 뎅기열

모기를 매개로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열병
뎅기열 DENGUE FEVER

뎅기열(Dengue fever) 은 모기를 매개로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열병으로 단순 뎅기열과 급성 뎅기열 두 형태로 나뉜다. 단순한 형태의 뎅기열은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극심한 두통과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출혈성 뎅기열은 치사율이 높다. 간이 붓거나(간 비대증), 정신장애(과민증, 혼미, 무기력), 출혈(피부, 점막, 내장 및 뇌 부위) 등의 증상을 동반힌다.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볼바키아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 2023년 8월. ©MARTÍN CÁLIX/MSF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Tegucigalpa) 의 가장 인구 밀집이 높은지역 중 한 곳에서 뎅기열 대처 방식에 막대한 변화를 불러올 뎅기열 예방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기술과 지역사회 참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온두라스 수도 내 보고된 뎅기열은 9,200건이 넘는다. 해당 도시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유독 이 지역의 뎅기열 발병률이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뎅기열 예방법은 뎅기열 혹은 지카, 치쿤구니야와 같은 기타 질병의 전파를 막는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를 지닌 모기를 활용한다. 몇몇 모기, 초파리, 나방,잠자리, 나비와 같은 곤충의 50%가 해당 박테리아를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아르보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매개체 중 하나인 황열모기(Aedes aegypti) 는 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 모기 프로그램(World Mosquito Program, WMP)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연구실에 있는 모기알에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주입한 뒤, 향후 모기알이 부화해 성충이 되면 조치 대상 지역에 방사해 이러한 질병의 확산을 줄이고 현지 모기와의 짝짓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증식될 수 있도록 한다. WMP 볼바키아는 호주,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같은 국가에서 활용되어 1천 1백만 명 이상이 이러한 모기 매개 질병 예방법으로 꾸준히 도움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뎅기열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고 체념한 상태였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지역사회의 뎅기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_산드라 Sandra / 테구시갈파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