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ROHINGYA] 세계 최대 난민 위기 로힝야 사태, 이후 7년


70만 명 이상의 로힝야 사람들이 미얀마에서 폭력과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대규모 탈출을 감행했던 2017년 8월. 이후 7년 이상이 더 흘렀습니다.

2021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2023년 10월 말부터 미얀마 북부에서 무장 단체들이 개입한 전면 전투가 격화되면서, 지금 이 순간 라카인주에 남아 있는 또 다른 수십만 명의 로힝야 사람들에게는 국경을 넘는다는 선택 역시 제한되어 버렸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역시 라카인주에서 악화하는 치안과 사무소 및 약국 전소 사태를 겪으며 해당 지역 활동을 2024년 6월을 기해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국경을 넘어 도달한 ‘세계 최대의 난민 캠프’ 콕스바자르에서도 로힝야 사람들의 인도적 위기는 심화하고 있습니다. 콕스바자르에서 이 무슬림 소수 민족이 겪어온 고통에 대해 줄어드는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려 노력하는 한편 필수적인 의료지원 활동을 계속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콕스바자르 로힝야 사람들이 찍은 로힝야 사람들의 사진을 여기에 전합니다. 2017년 다른 70만 명 이상 로힝야들과 함께 라카인주 폭력 사태를 피해 피난길에 올라 콕스바자르에 도착한 이후 그곳에서 로힝야 사람들의 일상을 직접 기록해 온 3명의 로힝야 사진가들 — 로 야신 압두모납Ro Yassin Abdumonab, 이쉬라트 비비Ishrat Bibi, 사하트 지아 히로Sahat Zia Hero — 이 공유해온 사진들입니다.
 


고된 캠프에서의 삶

18세 소녀 사데카Sadeka 는 부모 없이 언니와 단둘이 캠프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

병원 가는 길 

한 로힝야 부부가 아픈 아이를 안고 의사를 찾아가고 있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

밥벌이

79세 누르 모하메드Nur Mohammad가 대나무로 닭장을 만들고 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현재 부족한 식량 배급을 메꿔 여섯 식구를 먹이기 위해 충분한 돈을 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0월. ©Ishrat Bibi

 

쓰레기 더미에서로힝야 난민 캠프 중 한 곳의 쓰레기 더미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2023년 10월. ©Ro Yassin Abdumonab

저녁이 되면 캠프 내 좁은 골목길은 아이들로 가득 찬다. 놀 곳이 마땅치 않은 캠프에서 이런 좁은 골목길은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