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더위가 물러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풍요로움의 계절, 마음까지도 넉넉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국경 너머 다른 모습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영양실조로 생명을 위협받는 아이들, 분쟁과 자연재해로 끊임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번 국경없는의사회 가을호 커버스토리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수단의 영양실조 위기에 대해 다룹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생명을 살리는 레시피를 전파하며, 위기에 처한 이들의 삶을 지켜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수단과 가자지구 분쟁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의 생생한 증언도 함께 담았습니다. 잊혀서는 안 될 로힝야 난민 위기에 대한 소식과 더불어 모잠비크에서 자연재해가 보건에 미친 영향을 다룬 특별한 카툰도 소개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렇게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지지 덕분입니다. 지난 6월 개최된 ‘내가 그린 국경없는의사회’ 작품 전시회는 한국 후원자님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후원자님들의 작품과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도 우리는 변함없이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