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쌀쌀한 겨울바람과 함께 어느덧 2024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에게 연말연시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지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기일 겁니다. 하지만 국경 너머 분쟁과 기후 위기,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견뎌내야 하는 나날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국경없는의사회 겨울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최근 몇 달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레바논의 현황을 다룹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위기 상황에 발맞춰 대응을 조정 및 확대하며,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차드,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상황과 더불어 1년 넘게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수단, 가자지구의 상황도 함께 조명합니다. 요르단, 남수단, 그리스,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내용도 담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지원 현장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우리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감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사무소는 2025년부터 분기 매거진 발행을 연간 3회에서 2회로 줄여 탄소 발자국 감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보다 알차고 밀도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름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활동 보고서를 통해 한 해의 활동 내용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024년에도 국경없는의사회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과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마음을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2025년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변함없이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