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 환자 치료 제공, 취약계층과 위험군 보호, 필수 의료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존에 활동을 운영하는 70개 이상 국가에서 대유행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피해가 큰 다른 국가에서도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은 각국의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약계층과 위험군을 보호하며, 필수 의료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는 것, 이 세 가지 주요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제공

국경없는의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유럽과 미국에서 취약계층과 고위험군 지원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요양 시설의 고령자, 노숙자, 이주민이 포함되며, 특히 이주민은 매우 위태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어 사망률이 비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는 현재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지역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코로나19로 환자 수가 급증해 과부하된 병원을 지원했다.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감염 관리 및 예방법에 대한 자문과 교육에서부터 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인 환자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위한 병동 설치까지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제공했다.

이탈리아 :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중부 마르케(Marche) 지역의 한 요양 시설 거주자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응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르케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Vincenzo Livieri/MSF

프랑스 :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샤를린 뱅상(Charline Vincent)이 이동 진료소에서 한 남성을 검사하고 있다. 이동 진료소는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노숙자를 위해 설치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고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파리 및 교외 지역에서 여러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MSF
또한 부르키나파소,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말리,파키스탄 등에서 코로나19 전담 의료 시설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케냐, 레바논, 니제르, 필리핀, 세네갈, 시리아, 예멘 등에도 전담 의료 시설을 지원했다. 이러한 시설에서는 심각한 형태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한다.

파키스탄 :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사자드(Sajjad)가 코로나19 검사 진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로워 디르(Lower Dir) 지역 티머가라(Timergara) 지역본부 병원에 코로나19 검진소를 설치했다. ©Nasir Ghafoor

파키스탄 :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증진 담당자는 사람들이 로워 디르(Lower Dir) 지역 티머가라(Timergara) 지역본부 병원에 출입할 때 서로 최소 1.5m의 거리를 유지하고 세수대에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 북부에 위치한 병원 입구에 코로나19 검진 소를 설치해 매일 1,00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 ©Nasir Ghafoor
콜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와 같이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대부분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고 병원의 수용력을 확대하기 위해 병원 및 의료 시설 내부에 전담 병동을 개설했다.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 야전병원에 코로나19 전담 병동과 격리실을 설치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100만 명에 가까운 로힝야 난민들이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현재 활동 규모는 300병상 정도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서 의료진 훈련을 진행하고, 보건 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라크 :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이라크 보건부 소속 의료진에게 올바른 수술용 마스크 착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바그다드에 있는 이븐 알 카테에브(Ibn Al-Khateeb)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및 통제와 코로나19 환자 분류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MSF


감염 예방 및 보호 역량 강화

국경없는의사회는 우선 진행 중인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환자와 직원을 보호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개선했다. 의료 시설에서 전염병이 확산되거나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대규모 이동 제한과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가 불가능한 인구를 대상으로 스스로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나 과밀집된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가격리나 이동 제한이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 : 국경없는의사회 의사가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보호소의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건강 증진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이동 진료소에서 한 여성을 검사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노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진 및 분류를 위한 의료 상담을 제공하고 심각한 상태의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있다. ©Andre Francois/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건 증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능한 경우 비누를 보급하고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급수장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제공함으로써 고령자나 당뇨, 고혈압, 암, HIV, 결핵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을 보호하고자 한다.

시리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 난민 캠프에서는 손 씻기와 깨끗한 식수 공급이 가능한 급수장을 설치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말리, 니제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역사회 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천 마스크는 현지에서 제작할 수 있으며 의료용과는 동일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수 의료 서비스 유지

갑자기 엄청난 수의 신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의료 시스템이 이미 취약한 국가는 과부하로 인해 의료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하고, 그 영향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가 흔들리면 홍역, 말라리아, 설사 같은 흔한 질병이지만 아동의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성·생식 보건, 응급 서비스, 산과 및 외과 병동, HIV 및 결핵 치료와 같이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하는 필수 서비스 또한 차질이 생긴다. 이것은 지역 주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지역사회 사망자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각 국가에서 운영하는 의료 시설에서 감염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전염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환자 사이 안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진료 과정을 재설계하고 입원 병동은 각 병상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니제르에서는 사람들이 말라리아 검사를 받으려 보건소를 방문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인력이 지역사회를 방문해 검사를 제공한다.

남수단 : 식수·위생 코디네이터 아드리안 마하마(Adrien Mahama)가 주바(Juba)에 위치한 알사바(Al-Sabah) 병원 직원 대 상 감염 예방 및 통제 훈련을 진행하며 올 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코로나19 환 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부를 지원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 수단, 예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시설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보건 당국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및 통제 방법과 코로나19 환자 식별 및 분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은 개인 보호 장비(PPE)가 시급히 필요하지만, 많은 국가가 마스크나 보호복과 같은 필수 물품과 진단 키트를 비롯한 의료 도구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보호 장비, 코로나19 진단 키트, 산소, 통증 완화 치료를 위한 약품 등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공급이 더욱 시급하다. 하지만 여러 제약 속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활동 지역에서 기존 활동을 재정비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료 활동을 지속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메룬 : 한 여성이 국경없는의사회가 카메룬 북서부 바멘다(Bamenda)의 세인트 메리 솔레다드 병원(St. Mary Soledad Hospital)에 설치한 코로나19 사전 검진 텐트 밖에 서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병원에 코로나19 환자 선별과 감염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Freida Nemkul/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