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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국경없는의사회 새 사무총장 티에리코펜스의 인사

2015.08.28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의 신임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Thierry Coppens)라고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후원자 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2012년에 문을 연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에서, 올해 7월을 시작으로 새로운 여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 와서 한국 사회와 만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 사무소에서 후원 개발, 커뮤니케이션, 현장 채용 및 파견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구호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한국 후원자 분들과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등지의 국제 긴급 상황 및 의료 위기의 현장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한국에 오기 직전까지 최근 2년 동안에는 국경없는의사회 레바논 현장 책임자로서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활동에 있어 후원자 분들의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현장 경험을 통해 잘 알 수 있었고, 이에 한국 후원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소외된 지역에 신속하게 접근하여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 활동을 수행합니다.여러 긴급 상황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소외입니다. 서아프리카에서 한창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동안 많은 환자들은 인간의 존엄성도 잃은 채 홀로 죽어 갔고, 예멘·시리아와 같은 전쟁 지역에서는 아픈 사람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남겨지는 경우도 자주 발견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독립적으로, 신속하게 이 곳들로 달려가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후원자님들의 지원 덕분입니다.

한국 후원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 사무소에서도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이러한 구호 현장에 파견하고, 의료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세계 곳곳에서 인도적 위기에 처해 긴급 지원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구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지원만이 우리가 돕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