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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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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2016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30여 개의 긴급 활동을 맡아 홍역•황열•콜레라•장티푸스 발병에 대처했고, 폭력과 난민 위기에도 대응했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주요 활동

  • 외래환자 진료: 1,960,100회
  • 말라리아 치료를 받은 환자: 1,002,400명
  • 병원에 입원한 환자: 137,200명
  • 급식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48,600명
  • 정신건강 - 개인 상담: 27,500회
  • 정신건강 - 집단 상담: 5,800회
  • 1차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환자: 5,700명

 

열악한 기반 시설과 부적절한 의료 서비스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의료 지원은 계속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자원이 풍부한 영토를 놓고 민주콩고 군과 몇몇 무장 단체들이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동부 지역들은 여전히 치안이 불안한 상황입니다.

2016년, 앙골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 지역에 황열이 창궐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대규모 긴급 대응 활동을 실시하는 보건부를 지원해 콩고 센트럴 주(州) 내 킨샤사•마타디 시에서 100만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민주콩고 동부 오트-우엘레 주에서는 보건부와 협력해, 이례적인 말라리아 창궐에 대응하여 8만40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콩고 긴급 대응팀은 콜레라•홍역•장티푸스 등의 질병 그리고 피난민과 연관된 총 26차례의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민주콩고 전역에서 총 33만 명을 지원했습니다.

현지 출신 국경없는의사회 오토바이 운전기사들이 홍역 창궐이 시작된 은제레트 마을 보건소로 가는 도중 힘겹게 다리를 건너고 있다.


노스 키부(North Kivu)

민주콩고 동부의 왈리칼레•음웨소•마시시•럿슈루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주요 위탁병원과 주변 보건소들을 지원해 포괄적인 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이 의료 시설들은 빈발하는 폭력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1차•2차 의료를 제공하는 곳들이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그 시설들이 없었다면 의료 서비스를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영양실조를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앓는 약 3만5000명의 아동들이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들에 입원했고, 음웨소 지역에서만 총 27만여 회의 외래환자 진료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진료 중 절반가량은 말라리아 치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편, 럿슈루 병원에서는 7,500여 회의 외과 수술이 실시되었습니다.

3월~6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루베로 지역 내 3개 보건지대에서 일어난 영양 긴급 상황에 대응해 중증 영양실조 아동 600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고마 지역에 있는 의료 시설 5곳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HIV/AIDS 검사 및 치료 지원에 힘썼습니다. 2016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HIV/AIDS 감염 환자 2600여 명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콜레라 창궐에도 대응해 7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사우스 키부(South Kivu)

민주콩고 동부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2곳, 주변 보건소들, 지역사회 진료처들을 지원합니다. 이로써 룰린구•칼레헤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영양실조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아동과 임산부들의 말라리아 감염 및 영양실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총 284,000여 회의 외래환자 진료가 실시되었고, 1만800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1만700여 명의 영양실조 아동들이 치료를 받고, 국경없는의사회의 도움 속에 1만여 회의 출산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샤분다•마틸리 병원도 지속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말라리아 감염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목격했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은 이에 대처하느라 고군분투 중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세운 의료 시설(병상 100개)은 다시 활동을 전면 재개했고, 말라리아•폐렴•설사에 걸린 아동 20만 명을 치료하고자 지역사회에는 여러 진료처가 마련되었습니다. 직원들은 45만여 회의 외래환자 진료를 실시했으며, 1만7000여 명의 환자들을 병원에 입원하도록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룰림바•미시시•루본자 지역 보건소들을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팀들은 지역사회 진료처들을 더 열어 20만 회에 이르는 외래환자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 13만1322명도 있었습니다. 또한 직원들은 결핵 환자 396명, HIV 감염인 384명에게 치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투리 • 오트 우엘레 • 바스 우엘레(Ituri, Haut-Uélé and Bas-Uélé)

2016년 초순, 국경없는의사회는 민주콩고 북동부 맘바사 지역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고자 프로젝트를 열었습니다. 이투리에서 광산업이 진행되는 이 지역은 무장 단체들과 도적떼들의 공격이 빈발해 온 곳입니다. 팀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9개 보건소에서 성폭력 피해자 1100여 명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성매개 감염 질환에 걸린 환자 1만1900명을 치료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가•게티 지역 병원과 몇몇 보건소들을 계속 지원하면서 임산부와 아동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응급 및 중환자 관련 의료를 지원했습니다. 팀들이 응급실•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한 환자는 3300명이었고, 치료받은 성폭력 피해자도 280여 명에 달했습니다. 보가에서는 600여 회의 출산을 지원했으며, 게티 병원에서는 2200여 명의 아동들이 소아과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콜레라•말라리아 창궐에도 대응하는 한편, 피난민들에게도 필요한 것들을 지원했습니다. 오트 우엘레 지역에서는 5월~8월에 말라리아가 창궐했을 때 8만400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탕가니카(Tanganyika)

민주콩고 남동부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영양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마노노•카발로 지역에 위치한 병원 2곳과 몇몇 보건소들을 지원했습니다. 8월 후순에 카발로 프로젝트가 종료됐지만,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마노노 지역에서 병원 소아과 병동 및 여러 보건소에서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주로 영양실조와 말라리아를 앓고 있는 6천여 명의 아동들이 소아과에 입원했습니다. 2016년 말, 부족 간 폭력사태가 격해지면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병원에서 200여 명의 부상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칼레미 인근 4개 보건지대에서 콜레라를 통제하고자 지속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식수 당국에 물 탱크(500㎥)를 기증한 뒤 프로젝트는 3월에 문을 닫았습니다. 니윤주(Nyunzu) 지역에서는 홍역 창궐에 대응해 약 9만 명의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했습니다.

8월 말, 국경없는의사회는 진행하던 활동을 샴와나 지역 보건 당국에 넘겨 주었습니다. 10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1곳, 보건소 7곳, 그리고 지역사회에 자리한 특수 의료 지원처(말라리아 치료) 다수에서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에는 34명의 여성들이 방광질 누공 치료를 받았습니다.


북부 우방기(North Ubangi)

민주콩고 북서부 빌리•보소볼로 지역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는 중아공 난민들과 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여러 병원에서 총 8만여 회의 진료가 이루어졌고, 9300명의 환자들이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진) 황열 창궐 후 실시된 대규모 긴급구호 대응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킨샤사에서 한 여성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킨샤사(Kinshasa)

국경없는의사회는 민주콩고 수도에서 HIV/AIDS 감염인들에게 포괄적인 의료•심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팀들은 여러 병원 및 보건소를 지원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환자 커뮤니티 모임 등 환자들을 돌보는 데 있어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해 왔고, 3개월 분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HIV 감염이 상당히 진행된 2500여 명이 병원에 입원하였고 68,000회의 진료가 실시되었습니다. 연말 즈음, 국경없는의사회는 카빌라 민주콩고 대통령에 맞서 일어난 격렬한 시위 속에 부상을 입은 환자 160명을 치료하는 의료 시설 10곳을 지원했습니다. 루붐바쉬에 있는 의료 시설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원이 이루어져 부상자 35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2013년 7월 11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카만고에서 보건 평가를 실시하던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4명이 납치를 당했다. 이후 2014년 8월, 이들 중 찬탈이 무사한 상태로 돌아왔으나 나머지 팀원 필립, 리차드, 로미는 지금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구호 활동가 수: 3,509명 |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후원금 내역: 491,334,475원 |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개시: 1981년 | msf.org/drc | @MSFCongo

 


환자 이야기

엘리시(ELYSÉE, 18세) – 민주콩고 사우스 키부 은골라

때로 우리는 무장 단체들과 정규군 사이의 충돌을 피해 탈출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 밭을 제대로 돌볼 수가 없어요.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돌아와 보면 작물이 다 망가져 있거나 전부 불에 타 버린 상태거든요. 은골라에서 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아요. 숲 속에서 먹을 것을 찾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제게는 아이가 셋 있는데, 한 NGO에서 먹을 것을 좀 얻어온 적도 있고, 아이들이 마칼라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기도 했어요. 아이들 중에 한 명쯤은 말라리아로 잃겠지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비누, 담요, 직물(아이를 업거나 싸맬 포대기, 옷으로 쓸 천), 모기장, 농기구 같은 것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전부 잃어버렸어요. 우리는 모든 게 필요해요.

 

룰린구 지역 안에 있는 은골라는 꽤 많이 고립된 곳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만이 그곳 사람들에게 비식량 구호품들을 배급할 수 있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동원한 것은 오토바이 30대였습니다. 오토바이로 은골라까지 들어가는 데에는 1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