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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리포터] Issue #12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2주년 “다 폭격 당했죠…끝은 아니었어요”

2024.02.23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처음 시작된 2014년 2월 이후부터 꾸준히 해당 지역 인도적 지원 수요에 대응해 왔습니다. 이후 수년간 지속되던 전쟁이 2022년 2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부터 다시 2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긴급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 역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변화했고요. 

현장에 나와있는 국경없는리포터입니다!   

2월 24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이후 어느덧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만난 환자들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일한 한국과 일본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그간 우크라이나 상황과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후원자 분들을 위한 우크라이나 후원금 사용 내역 보고서는 3.2(화)부터 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2주년이 되는 2월 24일이 가까워질수록 직원들의 기분과 행동을 더욱 살피게 된 것은,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빈니차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직원들 절반 이상이 바로 그 전쟁으로 집을 떠나야했고 가족을 잃은 실향민들이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동부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빈니차 지역에서조차 지금도 매일 시도때도 없이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지만, 이 무시무시한 경보 알람소리도 이제는 그저 일상의 일부로 여겨지고야 말게 된 것이 바로 2년 이상의 격화된 전쟁이 가져온 무서운 현실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고, 지금도 사람들은 목숨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고,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여기저기서 전쟁의 고통이 여실히 보입니다. 조금이라도 그 고통의 무게를 덜고자 외상후 장애 심리치료를 위해 국경없는의사회가 개소한 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그 무표정 뒤에 숨겨진 전쟁의 잔해는 어느 정도인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는 이들의 고통을 알고 그 아픔을 덜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게 당연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일부나마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_신효정 활동가 (*활동가 이야기 읽어보기),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빈니차 근무/2024년 2월  

 

6개월쯤 전에 다 폭격 당했죠. 의료 시설, 약국, 인프라 시설… 그런데 그게 끝은 아니었어요. 우리는 집을 다시 지었고, 공동체를 강화했습니다. ” 

_우크라이나 북동부 최전선, 가장 기류가 험악했던 지역 중 하나인 쿠피안스크 인근 주민 류드밀라 카라치우바 

우크라이나군이 2022년 9월 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수복함에 따라 전선이 쿠피안스크에서 물러난 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류드밀라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포격으로 진료소를 설치할 공공건물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았지만요. 초기에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류드밀라의 허락을 얻어 그 집에서 의료 및 심리 상담을 진행한 이유입니다.  

나도 국경없는의사회 임상심리학자들 조언을 아직 듣고 있어요. 이웃들에게는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 촛불을 이용한 숨쉬기 연습법을 가르치고요. 75살 나이에도 아직 내가 유용하다는 느낌은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농장일도 하고 토끼도 기르죠.”_류드밀라

류드밀라가 말하는 호흡법은 스트레스와 근심 완화를 위한 간단한 기술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팀이 사람들이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스스로 돌보라고 공유해준 내용이죠. 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이후 류드밀라의 마을에 돌아온 우크라이나 보건부 직원들과 함께, 이곳 사람들이 ‘박물관’이라고 부르며 의료지원을 받기 위해 다니고 있는 새 보건지소를 지었답니다.

2022년 12월 하르키우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임상심리학자 진료를 받으러 온 류드밀라 ⓒMSF 

이동진료 

전선 인근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에 따르면 류드밀라는 전형적인 환자 유형입니다. 2022년 2월 전쟁의 급격한 격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인근 지역에서 이동진료소들을 운영했습니다. 2014년 전쟁이 시작한 이후 전선 인근 마을들에서는 일단 시장과 보건 지소들의 물품이 적어지더니 주민들의 숫자마저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됐는데요.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60세 이상 여성 환자로, 일부는 대피했지만 일부는 대피를 할 수 없었거나 자의로 본인이 속한 지역 공동체에 남았습니다. 전선에서 20-30 킬로미터 떨어진 곳 환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문제는 여전한 숙제입니다.” _막심 자리코프,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이나 의료 부책임자 

물론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단체들이 이들 공동체에 의약품 및 재건 관련 물품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자발적 봉사 단체 등 현지 공동체 조직이야말로 대부분의 일을 하고 있답니다. 최근 2년간 전투로 인해 고립된 지역이 늘어나고 전선 인근 지역 접근이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 국경없는의사회는 도네츠크, 하르키우, 헤르손 지역 전선 인근 100여개 마을들에서 임상심리학자, 의사, 치료사, 사회복지사로 이뤄지는 팀으로 이동진료소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이나 활동을 보여주는 최신 지도 ⓒMSF

우크라이나 의료보건체계는 수년간 엄청난 수요에 꾸준히 대응해 왔지만, 국경없는의사회가 목격한 바와 같이 특히 동부와 남부 전선 인근 지역에서 포격과 전투로 계속 전쟁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민간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에 대해 공격이 가해졌다는 것은 부상자가 많아도 필요한 전기, 연료, 흐르는 물조차 제대로 공급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더욱 우려가 되는 점은 의료보건시설 역시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관련글 보기).  수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초 의료서비스나 약품 접근성을 잃었습니다. 특히 전선 인근에서 일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고령 인구 등 취약 계층이 고립과 돌봄 부재로 겪는 어려움을 목격했습니다.  

저는 12명의 우크라이나 직원과 일했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밝은 모습이지만 일할 때는 진지한 믿음직한 동료들로, 매일 퇴근할 때마다 웃으며 ‘조용한 밤 보내(have a quiet night)’하고 인사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진심으로 그것을 바랐습니다. 안전한 장소에 있던 저의 숙소조차 이른 아침까지 포격으로 흔들리면 매우 긴장하게 됐으니까요. 다음날 아침 출근해 사무실에서 모두가 무사한 것을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던 매일을 보냈습니다.” _모리카와 미츠요, 국경없는의사회 행정관리직, 미콜라이우 근무 

정신건강 지원 

9살 아동 바냐의 모친 올레나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전쟁을 피해 아이 둘을 데리고 키로보흐라드 실향민 대피소를 찾아와 1년 이상 머무르는 중입니다. 이제 전선에서는 비교적 먼 곳에 떨어져 있지만, 드론과 미사일 소리는 지난 2년간 일상의 일부가 됐습니다. 바냐는 포격 후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임상심리학자 팀이 대피소 아동들을 위한 그룹 세션을 진행한 후에는 조금 상태가 괜찮아졌습니다. 학교에도 다시 가고 친구들도 새로 사귑니다. 

2023년 8월 당시 8세이던 바냐가 키로보흐라드 국내 실향민 대피소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그룹 상담 세션에 참여한 모습 ⓒMSF 

어린 아들인 바냐는 자주 안아달라고 하고, 얼마나 자길 사랑하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사람들이 전쟁에 관한 대화를 하면 상태가 나빠져요... 아이들은 집과 친구들, 과거의 삶, 선생님을, 학교를 그리워합니다. 이제 다 사라졌으니까요. 우리 삶은 고향에 남았죠. 임상심리학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조금 나아졌습니다.”_올레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성인을 포함한 가족 단위 대상 심리 지원을 제공합니다. 보통 부모의 상태가 어린이들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가족 내 성인들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심리적 환경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개발한 관리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었습니다. 당초 수도 키이우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막판에 서부 빈니차로 개최지가 변경되었습니다... 빈니차의 거리는, 공습 경보가 울리기도 합니다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음식도 물자도 있고, 전철이나 버스도 평소대로 움직이고요. 그러나 거리의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젊은이들의 헤어스타일이 모두 같다거나, 부모가 아니고 조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가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_고바야시 노부히사, 국경없는의사회 연수 담당자, 빈니차 근무 

의료 대피와 초기 재활 

우크라이나 중부, 전선 지역에서 피란해 온 많은 실향민들에게 의료 및 심리 지원을 제공해온 국경없는의사회가 또한 목격해온 현상은 물리치료와 재활 수요의 증가입니다.  

2023년 4월 18일에 다리를 잃었어요. 도네츠크 지역 우크라인스크시에서 판매직으로 일했는데 그 시장이 미사일에 폭격되면서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_테티아나 

테티아나는 다리를 잃은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 테티아나는 의족과 목발을 짚고 자신있게 키이우 거리를 걷고 있지만요. 테티아나는  폭격된 시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대피 열차를 타고 르비우 지역으로 옮겨져 의사와 물리치료사들로부터 보철물을 제공받았습니다.   

2023년 5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대피열차를 타고 도네츠크에서 서부로 이동중인 테티아나 ⓒMSF 

국경없는의사회 의사들이 저를 나라 서쪽으로 데려왔을 때는 당황스러웠죠. 다리 절단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었고요. 이제 의족으로 생활하며 키이우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죠. 저는 72살입니다. 살아남은게 자랑스러워요.”_테티아나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대피열차는 2022년 3월에서 2023년 12월 사이에 총 3,808명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이중 310명은 위중한 상태였죠. 2022년과 2023년초에 이 대피 열차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안전한 장소와 병원으로 옮기는데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제 상황이 바뀌어서 우리 구급차들이 좀더 가까운 거리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죠.”_알비나 자르코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인근지역으로부터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열차 내부 Hussein Amri/MSF 

제가 있던 한 종신형 시설에서 직원과 환자는 마치 가족같은 관계였습니다. 환자에게도 대피란 것은 가족과의 이별에 가까웠을지도 모릅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 9인승 구급차에 환자를 한 명씩 태우고 있는데, 갑자기 들것에 누워있던 환자 하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먼저 구급차에 올라 있던 환자도 노래를 하기 시작해 서로 이어지는 합창이 마치 이별의 노래 같았습니다. 배웅하는 직원들도 ‘돌아올 때가 오면 또 와 주세요’라고 했죠. 가슴이 막히는 이별 장면이었습니다.”_쿠라노단 치에, 간호사, 도네츠크 지역 근무 

국경없는의사회의 우크라이나 운영 현황 변화 

전선 부근에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2014년부터 신체적, 심리적 상처로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전투 지역과 가까운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10년 동안 의료지원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면서, 특히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정신건강 지원 활동에도 집중했지만, 2022년 2월 전쟁이 격화되자 해당 지역들로부터 한발짝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2월 현재, 전황이 변화함에 따라 환자들은 서부로 이송되기보다는 동부에 그대로 머무릅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용하는 15대 구급차는 포격 부상자나 만성 질환자들을 전선에서 좀더 먼 곳 의료시설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계속 줄어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선 부근에서 전투는 여전히 파괴적입니다. 2014년부터 2022년 사이에 14,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2022년 2월 이후 이 숫자는 급증해 수만 명 이상이 신체적, 심리적 부상을 입었고 10만명 이상은 집을 잃었습니다.  

2023년 10월 미콜라이우 전선 부근 마을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유일한 보건소를 향해 걷고 잇는 61세 리타 드미트렌코. 우울증을 앓던 남편은 리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하자 병증이 악화됐다. 전쟁 격화 이후 리타의 아들 중 하나는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리타는 방사선 치료와 수술, 심리 지원을 받았고, 수개월 후에 다시 병원에 진단을 받으러 갈 예정이다. Nuria Lopez Torres 

긴급 의료 구호 전문 조직인 국경없는의사회로서도, 계속 빠르게 변화하는 전황으로 인해 수요가 있는 곳에 적시 지원 제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2022년과 2023년 전선 부근 급격한 긴장 증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다양한 수요가 발생했지만, 최근 수개월 이내에는 비교적 영토 관련 변동 사항이 적었습니다. 전선 부근 사상자 수가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전황과 언제 전쟁이 끝날지 모른다는 전망으로 인해, 이제는 국경없는의사회 운영이 보다 장기적인 계획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전쟁 격화 초기 12-18개월 동안에는 주로 후원 물품 전달과 의료 목적의 환자 이송, 대규모 사상자 발생 사태 대응을 위한 의료 인력 훈련,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의 심리적 영향에 집중했었죠. 그리고 점차 응급 수술, 이동진료소와 전선 인근 응급의료 관련 지원으로 주 활동 영역이 옮겨졌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집중 분야는 전선 인근 부상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는 것, 체르카시의 재활 프로그램과 빈니차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정신건강 지원 수요로 인해 심리적 응급처치와 정신건강 상담, 종합적 심리치료는 계속 제공중입니다.  

2024년 1월 도네츠크 지역 한 마을을 방문한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소 팀원이자 정신건강 관리자가 주민과 상담하는 모습. 해당 마을로부터는 고령층과 아동이 대피되어 약 350여명 주민이 남아있으며 마지막으로 전력이 가동된 이후 2년여가 지났다. Mikkel Hørlyck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선 인근 이동진료소 환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은 물론 아동, 집이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극심한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나라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내몰릴 수 밖에 없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쟁은 격화하고도 이미 2년간 지속됐고 앞으로도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우리가 필요한 일 모두를 행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믿습니다. _쿠루미야 타카시, 국경없는의사회 외과의, 코스티얀티니프카 근무 

제가 우크라이나에 갔던 것은 2022년 11월입니다... 수도 키이우와 서부 빈니차 등에서 재활 지원과 이동 진료 등의 활동을 직접 보았습니다. 방문한 대피소에 엄청난 수의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를 신뢰하는 분들이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_나카지마 유코, 응급의학과/마취과 전문의, 국경없는의사회 일본사무소 이사회 대표

 

나카지마 유코와 우크라이나 직원 ⓒ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