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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든 소아청소년과

2018.03.07

 

국경없는의사회 후원병원 아이든 소아청소년과, 직원들

 

1. 후원자님에 대한 소개와 오늘 인터뷰에 임하시는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사이고, 일반적인 의사 선생님들처럼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월급 의사로 1년 동안 활동한 후 2003년 대전에서 개원을 하였습니다. 현재 14년 가량 개원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임하면서 새롭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1. 국경없는의사회는 언제/어떻게 알고 되셨고, 후원 참여도 하시게 되신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국경없는의사회는 약 10년 전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료 구호활동 단체가 있고, 물론 의사 선생님들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하시는 구호활동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보통 의사 선생님들처럼 의사 면허증과 전문의 면허를 취득하고 개원을 하고 평범한 의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개원 의사로 10년 넘게 작은 공간에서 감기 환자들 중심으로 환자를 접하다 보니 조금 지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동일한 저의 진료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리식염수나 포도당 주사가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크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3세계 또는 전쟁, 분쟁, 자연재해 지역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지식과 의술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렇게 의술을 펼칠 때 가슴에 와 닿고, 보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도 검색하며 찾아보는 과정에서 국경없는의사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종교, 정치적 이념에 관계없이 의료 활동을 하는 순수한 구호단체이고, 의료인 단체이기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후원도 하게 되었습니다.

 

  1.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분야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 가 있으신가요? 나아가 후원자님께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선생님이신데,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의사로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지역에 들어가서 직접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장이 녹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개원 의사로 얻는 수입에 비교해서 많이 적을 수 있는 약간의 구호 활동비를 받는 다는 것도 찾아 보아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호활동가로 참여하기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남편도 있기에 바로 현장에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크고,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참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 후원병원 프로그램에 앞으로 참여하시게 될 병원 원장님과 의사 선생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말고도 많은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미 후원을 하고 계시지만, 그 분들께서 후원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경없는의사회를 가장 좋게 생각하는 것은 종교, 정치적 이념에 관계없이 순수하게 의료활동을 하는 단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의사 선생님들께서 함께 구호 활동 및 후원에 동참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전하는 응원 메시지 부탁 드립니다.

한국에도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있는데, 보다 더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1. 후원병원 프로그램을 의사 선생님들께 알릴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국경없는의사회를 모르는 의사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노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훗날 국경없는의사회를 생각하고 후원 참여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원의협의회 등 개원 의사가 많이 참여하는 학술대회 참여를 추천합니다. 다만 소아과학회 등은 대학 병원 교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성격이 다릅니다.

커피 브레이크 등에도 자리에서 안 일어나시는 의사 선생님들도 계시니, 쉬는 시간에는 밖에서는 홍보부스에서 홍보를 진행하고, 세미나 장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나아가 의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에게 국경없는의사회를 많이 노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젊은 의대생들은 KOICA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대생들이 훗날 개원 의사가 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1. 기타 해주신 말씀

의사 선생님들도 삶이 힘들면 돌파구를 찾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의사 선생님들의 봉사 등 참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의 의사 사회는 5~10년 전 보다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무한 경쟁입니다. 잘 되는 병원들도 있지만, 안 되는 병원도 많습니다.

좁은 진료소에서 20~30명 환자 진료만 하면, 의사 선생님들도 내가 진료소에 갇혀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의료활동을 찾는 의사 선생님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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