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원자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들산부인과의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강대진입니다.
2. 후원자님께서는 어떻게 국경없는의사회를 알게 되시고,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직업이 의사인 만큼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후원을 결심하고 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해 인터넷에서 좀 더 찾아보니, 저보다 나이가 어린 의사분들도 직접 현장에 나가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후원병원이 되어주신 계기와 후원자님께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면서 항상 마음의 빚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현장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병원 일이 바쁘고, 가족들도 챙겨야 하고, 그런 현실적인 이유로 실제 활동을 하기로 마음먹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만 많아지고 힘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경수 활동가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마음에 확 와닿더군요. 영상에서 전해주셨던 말씀이 제가 항상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빚을 갚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환갑을 맞이했는데요,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뭔가 한번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좀 더 큰 금액을 후원해야지’, ‘다음에 다른 기회가 있을 때 후원을 해야겠다’ 하며 계속 미루다 보면 평생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자신의 묘비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썼다지요? 저도 지금처럼 자꾸 미루다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아서,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생각에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거창한 사명을 가지고 후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후원을 하게 된 거라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쑥스럽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가족, 특히 두 딸에게 기부의 가치를 알려주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4.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분야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 및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제가 산부인과 의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의료활동을 하시던 산부인과 전문의이신 정의 활동가께서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 수술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현장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들었습니다.
5.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이 멋지십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