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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병원소식

[인터뷰] 삼성웰니스의원

2022.09.01

국경없는의사회 후원병원, 삼성웰니스의원 강준식 후원자님

1. 후원자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하남 감일지구에 위치한 삼성웰니스 의원 대표원장 강준식입니다. 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365일 연중무휴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간진료, 응급진료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꼭 필요한 병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 후원자님께서는 어떻게 국경없는의사회를 알게 되시고,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의사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국적 상관없이 낙후된 국가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단체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으로 연수를 갔을 때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의사들을 만났고 그들 중 다수가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본격적으로 해외 의료 봉사를 다니면서 이런 일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후원병원이 되어주신 계기와 후원자님께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자녀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다니는 안과 원장님께서 매해 국경없는의사회 후원을 해주고 계셔서 후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학교 선배님께서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으로 일하며 찍은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더 늦기 전에 물질적인 후원이라도 먼저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후원자님께서 의사 선생님으로서 가장 기쁘거나 보람을 느꼈던 일을 말씀해주세요.

개원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통증이 너무 심해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몸이 불편한 중년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몇 번의 교통사고로 척추, 관절이 많이 망가지고 그로 인한 외상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 응급실을 들락날락하시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제 병원에 오시게 되었고, 환자가 많지 않던 개원초기라 자세히 인생 이야기를 들어드리면서 우실 때는 눈물도 닦아드렸습니다. 통증이 심한 부위들은 통증 주사 치료도 해드리면서 꾸준히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지팡이 없이 잘 걸어 다니시며 머리도 예쁘게 염색도 하시고 표정도 환하게 밝아지셔서 아예 다른 사람이 되셨습니다. 인생에 제일 힘들었던 순간에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응급실만 들락날락하다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말씀하시면서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웃으시는 모습을 뵈면 의사로서 몸도 마음도 다 치유해 드린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5. 후원자님께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이신데,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분야와 지역 중에서 특별히 관심 있으신 활동/지역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1차 진료에 특화된 전문의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떤 환자를 만나도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레지던트를 수료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베트남 의료봉사를 갔을 때도 내과, 정형외과 등 과를 가리지 않고 진료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은 환자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관심 있는 곳은 선교사이신 아버지께서 수십 년을 열과 성을 다하신 필리핀 지역입니다. 필리핀은 화려한 관광도시도 있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낙후된 곳이 많습니다. 신발을 살 돈이 없어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아서 발이 곪아 터져도 항생제 한 알조차 먹지 못해 병이 점점 심각해져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은 곳이 참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애정을 많이 가진 필리핀에서 구호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6.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관심이 있지만 지금은 개원한 상태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후원을 지속하며 관심을 유지하겠습니다.

 

7.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여러 가지 세계정세나 기후 변화, 구인 문제 등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으시겠지만 한국 지부도 지속해서 잘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8.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전하는 응원 메시지 또는 후원자님께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병원의 접근성이 좋고 정말 편안한 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최소한의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며 지내는 낙후지역에서 단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는 국경없는의사회 분들을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