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원자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사 신도시에서 화상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파더스 화 외과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후원자님께서는 어떻게 국경없는의사회를 알게 되시고,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개원을 하면서 후원 다각화를 위해 어려서부터 미디어에서 종종 접했던 국경없는의사회도 후원 단체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종, 종교, 성별,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의료적 필요만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저와 뜻이 맞아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3. 후원병원이 되어주신 계기와 후원자님께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면서 이 직업을 통해 세상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입니다. 대학 재학시절 국내 아동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미약하게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는데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저보다 더 큰 사명감과 용기로 전세계 가장 열악한 곳에서 봉사하시는 다른 의사 선생님들의 활동을 금전적으로 약소하게나마 지원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4. 후원자님께서 의사 선생님으로서 가장 기쁘거나 보람을 느꼈던 일을 말씀해주세요.
한강성심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하던 때에 온몸에 심각한 전기화상을 입은 환자를 담당한 일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몇 주 내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열심히 치료한 결과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를 벗어나 긴 입원 기간 끝에 퇴원했습니다. 물론 몇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했지만 정말 힘든 환자를 살렸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5. 후원자님께서는 외과 전문의 선생님이신데,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분야와 지역 중에서 특별히 관심있으신 활동/지역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지금 심각한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지역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외과가 가장 필요한 현장이 아닐까요?
6.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지역사회에서 주변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후원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제가 일선에서 물러나도 좋을 시기에 기회가 된다면 구호활동에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7.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가장 열악한 곳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해주시는 선생님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도 항상 유념하면서 활동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8.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에 전하는 응원 메시지 또는 후원자님께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후원한다고 현판을 붙이고 인터뷰를 하고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잘난 척 또는 홍보로만 비춰질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한 필란트로피 활동과 후원이 한번이라도 더 알려진다면 더 많은 분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후원병원으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병원의 후원으로 조금이나마 힘이 보태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