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활동] 레바논

Lebanon

1년간 지속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안으로 이미 취약했던 레바논의 의료시스템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베이루트(Beirut)에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더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2020년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0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거주지와 상업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수천 명이 치료를 받고 실종된 가족을 찾고자 거리로 몰리며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및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고, 위생 키트를 보급하며, 식수 탱크를 설치하여 피해 지역을 지원했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Beirut)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지 3주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최취약계층 인구의 필요에 대응했다. ©Mohamad Cheblak/MSF

9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레바논의 의료시스템이 과부하되었고, 일련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경제 위기가 더욱 심화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베카 밸리(Bekaa Valley)의 병원을 코로나19 시설로 전환했고, 레바논 남부 시블린(Siblin)에 있는 격리센터를 지원했습니다. 자흘레(Zahle)의 엘리아스 하라위(Elias Haraoui) 병원에서는 환자 분류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응급실 활동을 조정하고 확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보건증진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다른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있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존의 활동을 유지하여 레바논 내 1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 등 의료적·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인구에 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또한 베이루트 남부와 아르살(Arsal)에서 임신 및 출산 지원을 제공하고 모성 보건센터를 운영했으며, 유전 혈액질환인 지중해 빈혈 아동을 위한 예방접종과 치료 등 종합적 집중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정신건강 지원과 비감염성 질환 치료도 제공했습니다.

아르살(Arsal)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대기실에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Karine Pierre/Hans Lucas for 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