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무소] 제5회 국경없는영화제 - 국경없는의사회가 달려온 50년

국경없는영화제를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매해 전 세계 인도적 위기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국경없는영화제가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관중들을 찾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돼 500명에 가까운 관객이 방문하였으며, 네이버TV를 통해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온라인 영화제에는 1,5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국경없는의사회가 달려온 50년(50 Years of Fight)’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영화제에는 총 6편의 인도적 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개막작은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와 가족, 친구,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에고이스트: 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가 선정돼 국내 첫 공개됐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제작에 참여한 <에고이스트>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한 배우 유해진이 한국어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76일>과 <코로나 그리고 전쟁>,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과 그로 인한 상흔을 간직한 가족의 이야기 <사마에게>와 <난민:한 가족의 이야기>, 박해를 피해 미얀마를 탈출한 14명의 로힝야 난민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로힝야: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 상영됐다. 각 상영작의 감독 및 제작진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화에 담은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코로나 상황으로 한국 관객을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국경없는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과 김성령 배우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된 영화제 현장

영화가 끝나고 활동가들의 현장 토크가 이어졌다. 좌측부터 한성하 커뮤니케이션국 국장, 이효민 활동가, 최용준 활동가

상영작에 선정된 영화 감독들이 국경없는영화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12일(금)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매해 국경없는영화제의 특별 사회를 맡고 있는 배우 김성령이 참석해 5회차를 맞은 영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3일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장 토크도 진행됐다. 12일 <에고이스트> 상영 후에는 이효민 활동가(마취과 전문의)와 최용준 활동가(소아과 전문의)가 현장 토크에 참여해 구호활동가로서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13일(토)에는 <난민> 상영 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의 김태은 인도적 지원 총괄 협력관이, 14일(일)에는 <로힝야> 상영 후
송경아 활동가(간호사)와 김윤나영 경향신문 국제부 기자가 참여해 영화에 등장하는 인도적 위기 현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도적 위기를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매년 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작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며 이루어진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관객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앞으로도 영화를 비롯한 친근한 매체를 매개로 소외된 위기를 알리는 증언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국경없는영화제를 찾아 전염병, 분쟁, 자연재해, 의료 위기 현 장으로 함께 떠나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